"쏘이면 큰일"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제주서 역대급 관측

"쏘이면 큰일"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제주서 역대급 관측
제주 연안서 지난1일 기준 출현율 71.4% 기록
지난달 4일 12.9%서 약 1달새 50%p 넘게 증가
  • 입력 : 2024. 08.04(일) 13:32  수정 : 2024. 08. 04(일) 15:27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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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목지섬 인근 연안에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 독자 제공

[한라일보]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성해파리가 올해 역대급으로 관측되고 있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시 도두항, 서귀포시 성산포항 등 연안에서 지난 1일 기준 노무리입깃해파리 출현율이 71.4%를 기록했다.

출현율은 전국 어업인 모니터링요원 269명이 관찰한 해파리 수를 백분율 값으로 표현한 수치를 말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달 4일 12.9%에서 11일 27.8%, 18일 36.3%로 증가했고, 지난 1일 71.4%까지 치솟았다.

해수부 신문고에도 제주 해역에서 해파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31일 사이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 신고는 8건이 들어왔으며, 이와 함께 맹독성의 작은상자해파리 신고도 1건이 접수됐다.

수과원은 올해 중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영양분이 풍부해져 해파리 개체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따뜻해진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수과원이 지난 5월 노무라입깃해파리 번식지인 동중국해를 조사한 결과 1ha당 90마리나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9마리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것이며,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현재 제주 해역 전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특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중국에서 난류를 타고 국내 연안에 유입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길이가 1m에 달하는 대형종으로 독성이 강해 한번 쏘이면 부종과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또 그물 속에서 점액질을 분비해 같이 잡힌 물고기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어구를 망치거나 그물을 막는 등 어업 활동에도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수부는 맹독성 해파리가 잇따라 출현함에 따라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파리 신고 웹'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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