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지회 "이승만 다큐 방영 철회해야"

KBS 제주지회 "이승만 다큐 방영 철회해야"
  • 입력 : 2024. 08.13(화) 17:50  수정 : 2024. 08. 14(수) 14:2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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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도기자협회 KBS지회와 KBS PD협회 제주지부, KBS 영상제작인협회·아나운서협회 제주회원은 KBS가 광복절인 15일 이승만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 을 방영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제주4·3이 70여년 동안 쌓아온 화해와 상생, 용서라는 노력을 다시 과거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영화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와 칭송으로 가득 차 있고,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남한 내 좌익세력이 주도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건설을 방해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수십 년에 걸친 치열한 논쟁 끝에 정립된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이자, 국가폭력을 피눈물로 버틴 4·3 희생자와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영화는 기록으로 남길 만한 사회적 사건 등을 사실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기 위한 일방 주장"이라며 "우리는 일선 현장에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을 만나 과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KBS 종사자들이 떳떳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방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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