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코로나19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팬데믹'이 종료된 지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어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61명에 이른다. 올 들어 최대치였던 지난 2월(875명) 이후 가장 많다. 또 지난달 첫째 주(91명)와 비교하면 한 달 새 9.5배나 늘었다. 제주지역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7명으로 4주 전(20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표본감시기관 대상으로만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 미흡, 마스크 미착용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올해 4월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되면서 확진자 격리 의무 또한 권고로 바뀐 상태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지고 있어 우려스럽다. 특히 전국적으로 고령자와 아동 등 감염 취약계층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올 들어 이달 3일 현재 코로나19 환자 1만2407명 중 65세 이상 고령환자가 8087명으로 65.2%를 차지하고 있다. 아동환자도 마찬가지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2주일 새 2.8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 하순쯤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격리 의무가 없어 재유행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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