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고용시장도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한 달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 4명 중 1명꼴을 차지했다.
올 7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40만2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0.2%(1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8%(8000명) 증가한 10만명이었다. 40대는 9만5000명으로 0.1%, 50대는 9만9000명으로 1.1%(1000명) 늘었다. 반면 20대는 4만1000명, 30대는 6만5000명으로 각각 5000명(10.0%), 4000명(5.9%)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10만명이 넘은 것은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전체 취업자의 24.9%였다. 고령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에도 노동현장에 머무르거나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공공부문에서 고령자 대상 공공근로사업은 물론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와 함께 은퇴 후 자녀 부양이나 생계유지를 위해 재취업과 자영업 시장 진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젊은 세대는 줄고, 고령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고령층에 대한 실질적인 고용안정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지자체의 대책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결국 고령화 사회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일자리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질적 개선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부단한 노력만이 해법인 셈이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