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백자의 형태와 표면장식에 더 깊어진 작가의 세계관이 스몄다.
달항아리의 제작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과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숙고해 온 고용석 작가의 더 깊어진 성찰을 엿볼 수 있는 백자전이 오는 26일부터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갤러리애플에서 열린다. 2024 제주메세나 매칭결연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작가의 23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명은 실타래라는 뜻의 'Skein'을 붙였다.
갤러리 애플은 "고용석 작가의 작품 표면에는 가는 음각선이 물레의 움직임에 따라 반복적으로 그어져 있다"며 "지난 달항아리에 나타난 선들은 제주 바다의 물결과 바닷물에 반짝이는 달빛 등을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 내는 우리의 삶을 은유한다"고 소개했다.
고용석 작 'skein-blue'
김진아 큐레이터의 설명을 더하면 작가는 이번 'Skein'이라는 작품들을 통해 "순수하고 깨끗한 인연의 본질 속에서 다양한 관계의 복잡성과 깊이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작은 기존의 달항아리와 달리 물레의 원심력을 이용해 한 번에 형태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관전 포인트는 굽에서 전으로 이어지는 중심축을 기준으로 보여주는 대칭의 미다.
전시기간은 오는 9월 1일까지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가능하며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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