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상기후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의 산업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가 타 지역에 비해 이상기후 현상을 나타내는 기후위험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상기후지표인 'CRI(기후위험지수)'를 개발했다. CRI는 16개 시도별로 이상고온을 비롯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 등 5개의 요인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분석 결과 이상기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지속성은 커지는 추세였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건설업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컸다. 농림어업 성장률을 최대 1.1%p, 건설업은 최대 0.4%p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지역별 CRI는 시간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원과 제주는 전국 CRI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제주는 해수면 높이가 전국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구성요소 특징을 보면 이상고온은 강원·충북·제주 등에서, 강수량 증가는 경남·전남·부산·제주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해수면 상승은 제주·부산·강원 등에서 높았다. 제주가 이상기후와 밀접한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른 예방대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가에 미치는 데이터까지 제시되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경제대책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가적 대응과 더불어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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