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수산물 수출 활기…농산물은 부진

반도체·수산물 수출 활기…농산물은 부진
7월 수출액 1342만달러로 1년 전보다 26.4% 감소
작년 7월 일회성 그림 수출 제외하면 2.3% 증가
  • 입력 : 2024. 08.21(수) 14:44  수정 : 2024. 08. 22(목) 08:5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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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지난달 수출은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수산물, 화장품은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농산물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2024년 7월 제주 수출입 동향'을 21일 발표했다.

지난달 도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한 1342만 달러, 수입은 25.0% 증가한 379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448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7월 일회성으로 홍콩에 수출한 511만 달러의 그림 수출을 제외한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수산물, 화장품의 선전에 힘입어 2.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작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866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홍콩과 대만, 태국으로 수출이 각각 20.6%, 21.6%, 129.4%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작년 7월 반도체 수출이 50.7% 증가했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지난달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다.

수산물 수출액은 270만 달러로 10.0% 증가했다. 수산물 가운데 최대 수출품인 넙치는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일제히 증가하며 13.8% 증가한 213만 달러를 수출했다. 조개는 31.2% 증가한 24만 달러, 기타어류는 87.8% 증가한 19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전반적인 호조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수출은 4.6% 증가한 26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4개월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최대 시장인 베트남 수출은 14만 달러로 16.0% 증가했다. 또 대만, 미국, 중국 수출도 각각 282.8%, 5036.6%, 3.2% 증가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농산물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9.7% 감소한 78만 달러에 그치며 부진했다. 농산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료(26만 달러)와 주류(17만 달러) 수출액이 각각 35.6%, 49.5% 감소하면서 농산물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식물성액즙은 일본으로 수출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0.9% 급증한 13만 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제주의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목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시장을 다변화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11월 베트남에 JDC와 공동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강세를 띠는 화장품과 농수산식품의 아세안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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