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가 만든 만남·충돌 예술로 풀어낸다

표류가 만든 만남·충돌 예술로 풀어낸다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키 비주얼 공개
문명·환경·이주 등 동시대 이슈 고찰… 대안 제시
  • 입력 : 2024. 08.22(목) 06:10  수정 : 2024. 08. 22(목) 16:04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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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키 비주얼.

[한라일보]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The Drift of Apagi: The Way of Water, Wind, and Stars)의 키 비주얼이 21일 공개됐다.

올해 제주비엔날레가 던지는 화두는 '표류'다. 이번 전시 역시 '표류'가 만든 우연과 필연적 교차점에서 만남과 충돌, 융합의 경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문명, 환경, 이주, 난민 등 동시대 이슈를 고찰하고,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모색하는 것이 이번 비엔날레의 주요 테마다.

전시는 탐라국 왕자 아파기(阿波伎)의 역사적 일화에서 출발해 상상의 표류기로 세계를 확장한다. 물과 바람과 별이 이끄는 항해를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과 이상향에 도달하는 여정을 표현한다.

표류 속에서 제주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만나며, 예술을 통해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키 비주얼의 디자인 모티브는 항해에서 길을 찾는 지표인 '물', '바람', '별'로, 세 가지를 그래픽적으로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비엔날레 사무국은 설명한다.

수채화의 느낌으로 바다에 일렁이는 물의 흐름을 표현해 물과 바람의 이미지를 구현했고, 별은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옛 별자리 지도를 그래픽 이미지로 표현했다.

또 물과 별, 바람의 세 요소의 층위를 감성적으로 중첩해 역사적 인물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주인공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마주하는 나침반이 되는 요소들을 나타냈다.

이종후 총감독은 "제4회 제주비엔날레의 주제의식을 시각화하기 위해 많은 소통 과정이 있었고, 이번에 그 결과물을 공개하게 됐다"며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준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26일 개막하는 제주비엔날레는 내년 2월 16일까지 83일간의 여정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아트플랫폼(옛 아카데미극장) 등에서 펼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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