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사능 기준 초과' 수산물 없지만 우려는 계속

제주 '방사능 기준 초과' 수산물 없지만 우려는 계속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 제주해역 등 검사 '안전'
도민·수산업계 불안 여전... "피해 언제 나타날지 몰라"
  • 입력 : 2024. 08.25(일) 14:53  수정 : 2024. 08. 25(일) 17:04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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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1년이 흐른 가운데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산물과 해역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24일 첫 방류 개시 이후 올해 8월 19일까지 해역, 수산물, 선박 평형수 등 총 4만9633건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안전기준을 벗어나는 사례는 1건도 없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생산·유통·수입 등 수산물 공급 전 단계에 걸쳐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다.

생산단계의 수산물은 갈치·고등어·김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1만5993건을 검사했고,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통단계의 수산물은 마트, 시장 등에서 고등어·돔류·오징어 등 1만5301건에 대해 검사가 이뤄졌고, 역시 특이사항은 없었다.

이외에도 정부가 전국 모든 가동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전수검사했지만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없었다.

또 함덕, 중문 색달 등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20개 해수욕장 대상, 636건의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 역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근 수산물 소비 급감·사재기와 같이 국민의 우려를 보여줄 수 있는 현상도 없었으며, 어업인·수산업계 종사자의 일상에도 오염수 방류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내 수산업계 종사자들과 도민들 사이에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한 수산업계 종사자 A씨는 "당초에는 매출이 감소하는 등의 피해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물건이 하나둘씩 팔리면서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면서도 "전국 수산물 중 하나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는 순간 수산업계는 장사를 접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방류 소식이 들릴 때마다 늘 조마조마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도민 B씨는 "정부 방사능 검사에서도 안전하다고 하니 수산물을 구매해서 먹고는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피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방류가 계속되는 이상 제주해역까지 오염수가 밀려들어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해 1년여 기간 동안 5000t의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냈으며, 현재 8차 방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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