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경기가 정말 어려운 모양이다. 소비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서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가 하락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제주도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빅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도가 추석을 앞두고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탐나는전 혜택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혜택은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4주간 이뤄진다. 특히 이 기간에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의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결제 시 7%의 적립 포인트를 14%(최대 14만원)로 두배로 높였다. 적립된 포인트 사용처도 당초 연 매출액 3억원 이하에서 10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또 월 적립한도 역시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돼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주경제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얼마 전 기획재정부가 밝힌 '최근 경제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비가 전년 동월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 시기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대로 보여준다. 오죽하면 제주도가 올해 탐나는전을 가장 많이 쓴 도민에게 '착한 소비왕'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겠는가. 이번 탐나는전 이벤트를 통해 가뜩이나 힘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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