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추석 명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채소류 가격이 폭염 등의 기상변수로 인해 급등하고 있다. 한동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소비자 부담이 컸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점차 공급 증가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2.1%(6500원) 내린 30만2500원, 대형마트는 2.3%(9120원) 내린 39만4160원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가격이 이례적으로 내렸는데 이동훈 팀장은 "장마 후 극심한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한 채소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차례상 품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지난 26일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2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8만7100원으로 지난해보다 9.1% 늘었다고 밝히는 등 조사기관마다 달라 추석이 다가올수록 체감 물가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카미스(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서비스)에서 29일 제주지역 소매가격을 보면 배추는 포기당 6840원으로 전년(5770원) 대비 18.5%, 전월(5310원) 대비 28.7% 올랐다. 시금치는 100g에 5320원으로 1년 전(2430원) 대비 119.2% 올랐고, 전월(1740원)에 견줘서도 205.8% 급등했다. 무는 한 개에 3760원으로 전년(2680원)과 전월(2860원) 대비 각각 40.3%, 31.3% 올랐다. 당근(무세척)은 1㎏에 8000원에 거래돼 전년(5090원) 대비 57.1% 오르는 등 일부 채소류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사과(후지)는 이달 19일까지만 해도 10개에 3만5400원에 판매됐지만 하순 이후에는 2만5900원으로 내리면서 평년(2만8900원)보다 소폭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배(신고)는 10개에 이달 초순 7만5000원에서 중순부터는 6만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가격(3만8800원)보다는 비싼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올해 사과 생육상황이 지역별·과원별 편차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양호하고 생산량도 20~24% 증가한 47만~49만t 안팎으로 관측했다. 8월 쓰가루 도매가격(가락시장 기준)은 10㎏에 3만5000원으로 전년(6만1000원)과 7월(5만7500원)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도 생육 상황이 양호하고 농가에서 추석에 맞춰 출하 비중을 늘리면서 8월 햇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1% 증가하고, 9월에는 13.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2600원으로, 1년 전(2660원)과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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