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본질 탐구한 두 거장의 예술적 성찰을 마주하다

자연의 본질 탐구한 두 거장의 예술적 성찰을 마주하다
도립 김창열미술관 특별기획전 '두 개의 숨'... 12월 1일까지
권영우·김창열 작가, 한지·물방울에 담아낸 자연의 숨결
  • 입력 : 2024. 09.04(수) 00:1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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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자연의 본질을 치열하게 탐구한 한국 현대미술의 두 거장, 권영우(1926~2013)·김창열(1929~2021)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두 개의 숨-권영우·김창열'이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제2·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두 작가의 1970~80년대 작품 20여 점을 중심으로 작품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자연을 향한 깊은 사유와 예술적 성찰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사유의 여정'과 '명경지수(明鏡止水)' 두 공간으로 구성됐다.

'사유의 여정'에서는 두 작가의 초기 작품과 1970년대 작품을 통해 깊은 사유를 거쳐 변화하는 작품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명경지수'에서는 권영우의 종이 작업을 '맑은 거울', 김창열의 물방울 작업을 '고요한 물'에 비유해 전시한다. 권영우는 한지를 뚫고, 베고, 색을 스며들게 해 한지의 독특한 질감을 드러내고, 김창열은 물방울을 통해 생명과 죽음, 자연의 순환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엔 두 작가의 작업 도구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이들의 작업 방식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권영우 작가가 한지 작업에 사용한 도구 등을, 김창열 작가가 제주에서 사용한 팔레트, 물감, 붓 등 종류와 형태, 쓰임새가 전혀 다른 작업 도구를 통해 두 작가의 작업 방식과 결과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미술관 제1전시실에선 현재 진행 중인 생명의 찬란함을 표현한 김창열 물방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장품 기획전시 '물방울, 찬란한 순간'을 만나볼 수 있다.

김창열 작 '물방울'. 김창열미술관 소장

권영우 작 '무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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