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의회 고태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제주자치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중인 제주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해 제주자치도체육회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대폭적인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는 오영훈 지사의 주요 공약사항으로 노후화된 제주종합경기장을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추진하기 위해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구상하는 사업기간은 10년(2026~35년)이며 사업부지 22만1618㎡(약 6만7000평)에 총 7000억원대의 사업비를 투입, 단계별로 ▷1단계 복합엔터테인먼트센터 건립 및 중앙광장 ▷2단계 야구장 리모델링 및 파크골프장 ▷3단계 실내테니스장, 청소년체육공원, 배드민턴장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진성 제주자치도체육회장이 "생활체육시설 수준"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10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출자·출연기관 현안보고에서 신 회장은 "현재 용역진의 구상은 전문체육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전문체육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변경하고 생활체육인이 함께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야구장을 밖으로 빼고 실내체육관을 전문체육시설 수준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스포츠타운이 도심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일부에선 민자 유치와 투자를 전제로 한 복합엔터테인먼트센터, 면세점, 호텔, 컨벤션 시설을 중시하다 보니 스포츠시설이 상업 시설 기능에 밀렸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고태민 위원장은 "도시계획차원이 아니라 스포츠메카 차원에서 체육인들이 만족하도록 추진돼야 한다"면서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체육인들이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당초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진행될 예정이던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은 올해 말까지 기간이 연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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