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교비정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제주지역 일부 학교 급식·돌봄 운영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파업 예고에 따른 학교현장 혼란 및 학부모 불편 최소화를 위해 2일부터 상황실을 운영하며 급식과 돌봄 업무 등 교육활동 공백과 차질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3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연대회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임금구조 개선을 위해 2년째 임금체계 노사협의를 이어오고 있고, 2024년 집단임금교섭에서는 그 협의를 통해 결정된 임금체계 개편안을 시행할 것을 요구안 전문에 명시하며, 임금체계 개편이 연대회의의 주요한 요구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사용자측은 전문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며 수용불가 입장을 일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24년 집단교섭을 통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정상화 ▷오래 일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문제 해소 ▷복리후생수당 동일기준 적용 ▷학교비정규직 직무가치에 따른 정당한 직무가치 인정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이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한 총파업에 나선다"면서 "우리의 총파업은 더 이상 학교의 유령 노동자로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우리의 호소를 듣지 않아도 되는 권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이라고 피력하며 정부와 교육당국에 교섭 타결을 위한 해법 제시를 촉구했다.
연대회의 측은 제주지역 파업 참여 인원을 취합 중인데, 현재 기준 300명 이상이 파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31일 전국학교비정규직 제주연대회의 신학기 총파업에는 도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직원 352명(전체의 약 16%)이 파업에 참여해 42교가 대체 급식에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된 이후 사업 부서의 대응 방안 등을 수렴해 지난달 25일 일선 학교 등에 파업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매뉴얼을 안내했으며, 2일 상황실을 설치했다. 상황실은 학교 취약분야인 급식․돌봄․특수․유치원방과후운영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 급식의 경우 파업 참여율에 따라 20~50%미만 일 때는 식단 변경 및 간소화, 50~70%미만인 경우는 대체식인 빵·우유 등 제공, 70% 이상은 대체식 또는 도시락 제공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돌봄, 특수교육, 유치원방과후 과정, 특수교육 등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학교 실정에 알맞은 대책을 마련해 추진 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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