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조성 안갯속.. 문제는 돈?

'제주대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조성 안갯속.. 문제는 돈?
오순문 시장 18일 브리핑서 "대학 내부 공감대 등 난관"
"캠퍼스 조성 비용 5000억… 선거 이슈 전략 등 동력 필요"
서귀포시, 내년 크루즈 관광 전담 TF 관광 부서 내 설치 계획
  • 입력 : 2024. 12.18(수) 14:51  수정 : 2024. 12. 18(수) 15:4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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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오순문 서귀포시장이 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년도 예산 집행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제주대학교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유치' 의지를 보였던 오순문 서귀포시장이 대학 내부 공감대, 수천억의 건립 예산 등을 언급하며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로선 제주대 서귀포캠퍼스를 추진할 동력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2025년 서귀포시 예산 집행 방향' 브리핑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서귀포캠퍼스 유치와 관련 "캠퍼스 조성에 5000억 정도가 필요하고 규모를 적게 하더라도 3000억이 있어야 한다. 대학에선 절반은 지자체에서 분담해 줘야 중앙 부처에서 오케이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그에 따른 재원 마련 대책까지 종합적으로 가야 할 부분이다"라며 "향후 대통령 선거, 도지사 선거, 또는 기초자치단체 출범 등 중요한 모멘텀에서 서귀포캠퍼스를 이슈로 내세우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대학 내부 공감대 문제를 꺼냈다. 그는 "대학 내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직은 성숙이 덜 된 부분이다. 좀 더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대는 지난달 초 '제주대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및 사라캠퍼스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완료했다. 서귀포캠퍼스 부지로 서귀포의료원 인근 국유지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학 측은 "내부 검토 중"이라며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오 시장은 내년 역점 시책인 서귀포시 문화관광도시 방안 중 하나로 강정항 크루즈 관광객 유입을 위한 관광 부서 내 TF(태스크포스) 설치 계획을 내놨다. 오 시장은 "크루즈 관광객이 급속하게 늘어날 텐데 서귀포시 업무 분장상 명확하지 않다. 크루즈 관광을 담당할 별도 TF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민간 의사를 구하지 못해 건물 준공 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대정읍의 민관협력의원은 서귀포의료원에 운영을 맡기는 공공협력의원으로 내년 1월 개원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새해 예산 1조 2505억 원을 확정한 서귀포시는 내년도 예산 집행 방향을 '새로운 역동성과 활력으로 희망의 서귀포시 조성'으로 정해 ▷사회복지 4166억 원(33.3%) ▷농림해양수산 2005억 원(16.0%) ▷문화·관광 876억 원(7.0%) ▷환경 640억 원(5.1%) 등을 투입한다. 오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서귀포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다시 찾고 싶고,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도시 ▷청년들이 살고 싶은 희망의 교육도시 ▷지속 가능한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따뜻하고 건강한 복지 공동체 ▷청정의 가치를 드높이는 생태환경도시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도시 조성 등 내년 시정 운영의 6가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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