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평생교육과정이 폐강될 위기에 놓였다. 운영 주체인 제주대가 미래융합대학 운영 예산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폭풍이 예상된다.
미래융합대학은 2016년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올해로 9년차를 맞고 있다. 대학에는 관광융복합학과 등 4개과가 운영되고 있다. 졸업생 278명이 배출됐고, 현재 273명이 재학 중이다. 재학생 대다수는 40~50대의 만학도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졸업 시 정규대학 졸업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제주대가 올해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아 정부의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발단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기존의 대학재정 지원사업을 통합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미래융합대학 역시 RISE 사업 추진에 따라 평생교육대학을 운영계획에 반영하는 내용을 대학본부 측에 제출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평생교육대학 운영비를 보조받을 수 없게 됐다. 제주대는 미래융합대학 자체적으로 인건비를 확보하지 않을 시 교수를 면직처리하기로 했다. 4개 학과 조교에게는 5월31일자로 계약만료 통보했다.
제주대가 미래융합대학 운영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결국 대학 운영을 포기한 것이나 진배없다. 평생교육을 오히려 장려해야 할 국립대가 대학 구성원들과 합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미래융합대학의 존폐는 학생들에 대한 학습권 보장과 교직원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중대사안인 만큼 대학 측은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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