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24-06-19 17:22
차무관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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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주보건소 보건행정팀장 차무관

오래 사는 것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다.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류의 수명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도 2022년 82.7세(남자 79.9, 여자 85.6)에서 2030년에는 85.5세(남자 82.8, 여자 88.1세)로 계속 증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래 살더라도 병치레가 잦다면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 수가 있어 행복은 커녕 자칫 불행한 노년을 보낼 수가 있다.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필요한데, 나이가 많아지면서 무엇보다 운동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어르신들은 관절이 약해져가면서 운동을 하는게 여의치 않으나 걷기 운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렇다면 얼마쯤 걸어야 효과를 볼수 있을까? 하루 1만보 걷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 걷기 효과는 하루 2,300보부터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00보는 보통 걸음으로 25분 정도 걷는 거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은 평균 나이 64살인 사람 22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2,337보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감소하고, 하루 4천보 이상이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걸 확인했다. 즉, 많이 걸을수록 건강에 더 좋으며, 건강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난다고 한다.
걷기의 효과는 심폐기능 향상과 비만 및 노화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 이루 말할 수가 없이 많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걷는 자세가 나쁘면 척추와 관절에 악영향을 줄수 있어 올바른 걷기 자세를 알아보고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무릅관절이 아픈 사람은 경사진 곳을 무리하게 걷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걷기는 근육뿐만 아니라 몸의 관절을 골고루 이용하는 것이므로 준비운동을 하면 걷는 중에 골절이나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이 끝난 후에도 발바닥과 종아리 등을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근육뭉침과 결림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운동이 의무가 아니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일주일에 3~4회 등 회수와 거리를 가볍게 하는 것이 좋으며,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면 훨씬 더 오래할 수 있다.
우리 제주는 집밖으로만 나서면 맑은 공기와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데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건강지표가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낮게 나왔다.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기분까지 좋게 하는 정신건강에도 매우 유익한 운동이다.
제주보건소에서는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걷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걷기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다. 친구들과 같이 할수 있고 재미와 건강을 느낄 수 있는 모바일걷기 앱(워크온) 챌린지 운영, 3kg을 6개월동안 감량하고 9개월이상 유지하면 선물도 주는 369프로젝트,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기념품도 주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걷기행사 개최, 나아가 주민주도의 걷기 동아리(고치걷게마씸) 운영 등 건강걷기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건강걷기 운동이 온 동네에 확산되어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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