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들이 사는 세상에 묻지마 폭력이 일어난다면
2023-12-18 22:15
손용석 (Homepage : http://)
사람은 변한다. 장소와 시간뿐 아니라 심지어 순간 기분에 좌지우지한다. 특히 날씨 탓일지도 모른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이상기후로 세계는 요란스러웠다. 지구 한 편에는 섭씨 50도를 넘기고 또 다른 곳에서는 한여름 함박눈 소식을 전했다. 세상은 요지경이다.

아주 오래전 어느 별나라에 파리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다. 처음에는 서로가 평등하게 자신의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공동체의 삶에 반영하였다. 우연히 몇몇이 서로 다투게 되면서 힘겨루기가 일어났다. 이때 힘이 가장 강한 파리가 자신보다 약한 파리들을 군림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어느 누구도 최강 파리에게 도전장을 내지 못했다. 그의 강한 날개짓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강한 자에게는 똥파리 떼가 늘 붙어 다니고 그 똥파리 떼는 강한 자의 권위에 힘입어 자기 기분가는 데로 행동한다. 어느 날 똥파리 한 마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신의 기분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보는 가운데 그냥 지나가는 파리의 머리를 돌도끼로 내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행인 파리는 심한 안면 상처가 생겼다. 병원에 치료를 받았다. 3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가해 똥파리는 유우자적 여행을 다니며 자유스럽게 돌아다닌다. 상처입은 파리는 자비로 병원을 연신 다니며 가해 파리가 법률에 따라 적정한 심판을 받을 것을 기대하며 치료받았다. 최강 파리는 이 소식을 접하자 가해 파리에게 자신의 돌도끼로 자신의 머리를 칠 것을 선고했다. 모두들 이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적어도 파리 세상은 이렇다.

그렇다면 지구별 한국의 최남단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에서 길 지나가던 행인을 마구잡이 구타한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제주경찰서에 물어보라. 어떤 판결이 나왔는지. 피해자를 다시금 가해하는 사법당국에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파리세계에서도 정당한 처벌을 하는데 인간 세상에 묻지마 폭력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벌금150만원?)이 웬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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