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9)한림읍 명월리

[한라일보]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사무치게 불러온 노래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백난아(본명 오금숙)가 1942년 발표한 '찔레꽃'이다. 고향 명월리의 그 초가삼간은 4·3때 불…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8)중문동 회수마을

[한라일보] 1100도로를 타고 중문으로 넘어가다 옛 탐라대학교 부근 중산간 도로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마을이다. 남쪽 대포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어두모루에서부터 한라산 방면으로 너벅털우등이까지가 남북 영역이다. 아직도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7)서귀포시 법환마을

[한라일보] 너울파도가 인상적인 마을이다. 멀리 태평양에서 큰 바람이 일면 그 파장을 읽어 동심원을 그리며 달려온 너울이다. 남풍이 부는 날에 앞바르와 오다리 부근 갯바위에서 수평선에 소실점을 찍으면 너울파도를 타고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6)구좌읍 평대리

[한라일보] 치유의 숲 비자림을 품은 돝오름에서 북동쪽으로 길게 뻗은 마을이다. 언제나 평온한 느낌을 주는 것은 둔지봉을 청룡으로 하고, 다랑쉬오름을 백호로 호위를 받는 지세를 지녔으니 그러하다. 산 아래서 좋은 숲을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5)제주시 외도동 도평마을

[한라일보] 먼저 냇가들이 떠오르는 마을이다. 냇가가 없는 마을도 있는 반면 이 마을은 동쪽에서 서쪽까지 2km 정도 되는 지역에 하천이 4개나 있으니 놀랍다. 냇가들이 굽이치며 형성되는 참으로 독특한 마을 형세다. 원장천을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4)한경면 용수리

[한라일보] 마을 서쪽 당오름에 올라 내려 보는 모습은 풍요의 땅이다. 저수지에 가득 담긴 수자원을 기반으로 쌀농사가 가능했던 섬 제주의 몇 안 되는 마을이다. 어족자원과 해산물이 풍성하여 예로부터 어민들이 풍어를 노래…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3)구좌읍 한동리

[한라일보] 으뜸 농어촌마을의 포부를 부지런함으로 일궈나가는 한동(漢東). 한라산 동쪽에서 대표적인 마을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옛 이름은 '괴리'라고 불렀다. 마을이 바뀐 사연은 독특한 전설을 내포하고 있다. 내용은 이러…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2)한경면 청수리

[한라일보] 마을 명칭 그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를 먼저 느끼게 된다. 청수(淸水)―'맑은 물 마을'이다. 맑다는 것이 무엇이랴? 오염되어 탁하거나, 죽어서 썩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살아있기에 스스로를 정화할 힘이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1)조천읍 교래리

[한라일보] 높고 큰 마을이다. 옛 이름은 '도리'라고 했다. 다리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지만 마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다리가 된다. 섬 제주에서 13개 마을에 에워싸여 있는 마을은 유일하게 교래리 뿐이다. 그 많…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0)안덕면 감산리

[한라일보] 감산리와 창천리 경계에 있는 '곰뫼'는 신산오름을 이르는 옛 지명이다. 여기에서 마을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곰'은 '검'과 같이 신령스러움을 뜻하는 고대어라고 하였으니 '신령스러운 산'이 된다. 이 산 기슭…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9)조천읍 와흘리

[한라일보] 한라산의 정기를 받은 지맥 모양이 완만하고 천천히 바다로 흘러내리고 있어서 그 지형 모습이 편안하게 사람이 누워있는 형상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누울 臥에 산 높을 屹자를 써서 와흘리라고 한다. 옛날에…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8)한림읍 귀덕리

[한라일보] 거북등대가 있는 석촌도가 자연방파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배를 통한 육지와의 교류가 용이했던 마을이다. 인근 선사유적 곽지패총과 연관 지어서 유추를 해도 까마득하게 오래전부터 이 섬의 관문이었음을 알 수…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7)표선면 하천리

[한라일보] 마을 이름이 하천(下川)이면 어느 냇가인지 알아야 뜻하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천미천이다. 이 섬의 143개 하천 중에 가장 긴 25.7㎞나 되는 냇가. 한라산 해발 1100m 지경에서 발원해 조천읍 교래리에서 냇가의 면모…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6)구좌읍 동복리

[한라일보] 동쪽에서 복이 떠올랐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마음의 의미로 동복(東福)의 뜻을 통하여 희망찬 마을을 찾았다. 동복리 마을공동체가 보유한 복은 그냥 굴러온 복이 아니라 주민들의 치열한 노력과 현명한 판단, 그…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5)대정읍 무릉2리

[한라일보]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하는 이상향을 의미하는 글에서 마을 이름이 생겨났음을 알 수 있다.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가기 시작하던 조상들이 꿈꾸던 세상은 현실의 고통과 억압 등에서 벗어나 후손 대대로 풍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