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로웅 웅 지음, 이승숙 외 옮김)=캄보디아 곳곳에는 20세기 가장 참혹한 학살극이라 불리는 킬링필드의 아픈 역사가 드리워져 있다. 킬링필드에서 살아난 캄보디아인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

[책세상] 서훈받지 못한 영웅들… 그들의 후손은

경찰 문형순 등 사연 절절후손들 대부분 기초수급자 제주4·3사건이 발발한 이듬해인 1949년 1월 모슬포경찰서장에 이어 같은 해 10월 성산포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문형순 서장은 1950년 8월 계엄사령부의 총살 명령에 '부당하므로…

[책세상] 야만의 시대, 온 몸으로 비극 견딘 여성들

2년 전 5월 어느 날, 공선옥 작가가 한라도서관에서 열린 제주한국지역도서전 북 콘서트에 초청된 일이 있다. 강연 전, 광주에서 온 사회자가 5·18 이야길 꺼냈다. 마침 그 날이 전남도청에 끝까지 남아 계엄군에 맞섰던 마지막 …

[책세상]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 外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김형석 지음)=100세를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가 고독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바치는 사랑과 영원에 대한 이야기다. 자아 상실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인생의 섭리를 제안하는 저자는 …

[책세상] "미증유 질병 박멸 못해도 통제는 가능"

흑사병에서 에이즈까지'온고지신' 대처법 모색 1946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만명이 콜레라로 사망했고 장티푸스와 이질로 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전쟁기인 1951년에는 장티푸스가 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958년에는 일본 …

[책세상] 한국사회를 뒤흔든 사법농단의 진실 기록

2012년 대법원에서 역사적인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2013년 일본 전범기업의 재상고가 접수돼 2018년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5년간 사건은 대법원에 묶여 있었다. 그 사이 원고 9명 중 8명이 숨지고 말았다. 이후…

[책세상] 가족의 온도 外

▶가족의 온도(이설아 지음)=입양은 가정이 필요한 아이가 영구적인 가정을 만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제도이지만 입양한 부모와 입양한 아이들이 완전한 가족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입양으로 가족이 되는 과…

[책세상] 역사적 전환기 한반도경제 어디로 가는가

세계경제 위기 대변동 시대한반도 체제혁신 전략 모색 일본이 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하자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

[책세상] 현존 가치에 질문 던지게 하는 시의 힘

'공부하는 날이면 70대 책상 펴고/ 하하호호 웃음 지으며 행복해하네/ 단발머리 소녀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네/ 흰머리 먹칠하고/ 활짝 핀 호박꽃/ 너무너무 아름답고 향기가 나네/ 열심히 배워서/ 70대 밥상 책상처럼/ 요긴하게 …

[책세상]이파브르의 탐구생활 外

▶이파브르의 탐구생활(이파람 지음)=서울 한복판에서 프리랜서로 살던 저자는 친환경적인 삶을 꿈꾸며 귀농했다. 해와 함께 일어나 농사짓고 해가 기울면 작업하는 반농반작의 농부라는 저자는 산나물과 들풀, 토종 씨앗을 이…

[책세상] 현대 의학과 건강 열풍의 민낯 드러내다

무병장수와 영생의 꿈과잉진단이라는 유행병 뉴욕타임스가 "담배는 말할 것도 없고 프렌치프라이도 손대지 않는" 운동광이라고 소개한 여성 전용 헬스클럽 소유주인 루실 로버츠는 59세에 폐암으로 사망했다. 젊을 때 반전운…

[책세상] 200년 세월 넘어 오늘에 닿은 사랑의 시

"내 종교는 사랑이야. 난 사랑을 위해, 너를 위해 얼마든지 죽을 수 있어. 난 사랑을 믿어. 내 유일한 교리는 바로 너야. 저항할 수 없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나를 미치게 하지. 너한테 화나 있을 때도 막상 너를 보기만 하면 눈 녹…

[책세상] 징구 外

▶징구(이디스 워튼 지음, 이리나 옮김)=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던 20세기 초반에 저자는 여성의 억압적 상황을 유머와 통찰, 세련된 문체로 묘사했다. 이 책은 인간의 허식에 대한 조롱과 집단의 압력 앞에 무력해지는 진실의 …

[책세상] 집어넣는 교육을 넘어 꺼내는 교육으로

한국 미래 교육 위한 제언교육 혁신 이끌 대안인가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전문직 22명이 제주 IB교육프로그램 추진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18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했다. 그 유명한 강남학군의 교육행정가들이 '귀…

[책세상] 일그러진 문단에 권위주의 이후 자화상

이즈음 제주에서 열정적으로 창작하는 소설가를 꼽는다면 강준(본명 강용준) 작가가 앞자리에 있을 것이다. 1987년 희곡 작가로 문단에 발을 디뎌 '폭풍의 바다' 등 5권의 희곡집을 냈던 그는 2014년 강준이란 필명을 달고 장편 '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