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설전으로 끝난 지사후보 정책대결

[6·13지방선거]설전으로 끝난 지사후보 정책대결
  • 입력 : 2002. 06.11(화) 12:35
  • /강태욱기자 tu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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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신구범후보와 민주당 우근민후보는 10일 제주MBC의 TV토론회에서 제주도지사선거와 관련 각종 쟁점을 놓고 막바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라일보사가 공동의제에 참여하고 제주MBC 주최로 이날 오전 1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사회자인 유시민씨가 주문한 공약·정책 토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 종전 헐뜯기로 일관했던 토론회와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두 후보는 그동안 거리·정당연설회를 통해 제시해 왔던 내용을 재탕·삼탕하는 수준에 그쳤고 말꼬리 잡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상대 후보 공약의 허구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국제자유도시의 차별화 추진과 감귤산업정책, 지하수의 마구잡이식 개발, 일자리 창출 등을 둘러싸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관련 우 후보는 “면세점 운영 등을 통한 수익금을 농어촌을 살리기에 사용하는데, 이래도 개발센터가 ‘동양척식주식회사’냐”고 신 후보에게 포문을 열었다.
 신 후보는 이에 “면세점 시설에 2백억원이 소요되는데 개발센터가 정부에 요청해 확보한 예산은 겨우 74억원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돈이 나오겠느냐”고 반박했다.
 또 우 후보는 지하수의 무분별한 개발정책과 관련 “제주도와 비슷한 하와이도 1일 생수 생산량이 1천톤 밖에 안되는데 연간 3백만톤을 생산하려면 1일 1만톤을 뽑아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갈수기에는 지하수 수위가 3m 내려가는데 지하수를 생명수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돈벌이 대상으로 보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신 후보는 “도내 개발 지하수는 1일 46만톤 규모지만 실제 사용량은 다르다며 1만톤 더 쓰는 것은 새발의 피 수준”이라고 받아쳤다.
 이밖에 일 자리 창출을 놓고 신 후보의 ‘4년간 1만명’ 우 후보의 ‘2011년까지 9만명’ 공약과 신 후보의 ‘품종갱신과 생산조정제’ 우 후보의 ‘적정생산과 가공처리’ 방식 등 감귤정책의 차별화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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