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만났노라, 달렸노라, 손잡았노라'

[민족평화축전]'만났노라, 달렸노라, 손잡았노라'
  • 입력 : 2003. 10.27(월) 00:01
  •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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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여명의 시민마라토너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평화 달림이’이 되어 ‘미래’를 달렸다.”
 26일 열린 민족평화축전 마라톤 경기는 남·북측 선수단 10여명과 시민마라토너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반코스 10km와 하프코스 21.0975km로 나눠 도민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2시간여동안 진행되었다.
 이날 마라톤경기에는 작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여부문 동반우승으로 이름 지어진 ‘봉봉남매(남측 이봉주(33·삼성전자)와 북측 함봉실(29) 선수)’가 출전해 평화축전의 의미를 한층 더해 주었다.
 제주시종합경기장을 출발, 용담 해안도로-외도동을 돌아오는 이날 마라톤경기는 전형적인 가을날씨속에 출전선수들의 선두 출발에다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시민마라토너들의 긴 행렬로 장관을 연출했다.
 하프코스(이봉주 제외)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남자의 경우 정명철(북), 이명승(남), 유영진(남)이 1시간08분23초기록으로 거의 동시에 골인했는가 하면 여자부문은 함봉실(북) 1시간15분52초, 양금화(북) 1시간15분58초, 오미자(남) 1시간16분08초 기록순으로 들어와 ‘평화축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었다.
 또 이날 주로(走路)에 나온 도민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한반도기를 들어보이며 힘찬 레이스를 펼친 도내 여러 마라톤동호인과 개인·가족·직장단위 참가자들은 온 겨레의 염원을 전달하는 ‘평화의 달림이’로서 역할을 톡톡이 했다.
 도민과 풍물패들 역시 모든 시민마라토너들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아 평화축전의 의의를 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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