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명소를 찾아]임산물직매장

[이색명소를 찾아]임산물직매장
  • 입력 : 2004. 01.30(금) 00:01
  • /한승철기자 scha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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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고사리 제주山香 '솔∼솔'

제주에서 나는 대표적인 임산물은 다름아닌 표고버섯이다.
 제주시내 제성부락 서쪽에 위치한 북부산림조합 임산물직매장을 찾아가보니 표고버섯이 제주의 몇 안되는 임산물 중 대표적인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 곳 임산물직매장은 1층은 매장으로 쓰이고, 2층은 북부산림조합(조합장 강성오) 사무실이다. 북부산림조합은 제주시와 북제주군 지역에서 임업에 종사하는 3천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조합으로, 지난 62년 창립됐다.
 산림조합은 임업 종사자수가 많지 않고 소득원 창출이 쉽지 않아 신용사업까지 병행하지 못하지만 2000년도 협동조합 통폐합 구조조정시에도 바다와 육상, 산의 특수성을 감안해 농업협동조합에 흡수되지 않고 산림조합으로 남을 수 있었다.
 산림조합은 조합원에게 영림계획을 작성해주는 것을 비롯해 조림과 육림 병해충 방제업무를 지원해주는 등 국가 업무를 대행하는가하면 조합원들이 생산한 임산물을 계통수매해 판매하는등 조합원의 소득사업을 지원한다.
북부산림조합은 98년 3월부터 조합원의 생산한 임산물을 판매하는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매장에서는 도내 대표적인 임산물인 표고버섯을 비롯해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더덕 등 산채류 등을 관광객 등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들 임산물은 오일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흔하게 볼수 있지만 임산물직매장은 일반업체와의 경쟁보다는 제주의 임산물을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는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표고버섯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을 수 있다. 원목재배와 톱밥재배 버섯을 나눠지고, 선별은 갓 부분의 균열 정도와 색깔에 따라 가장 품질이 뛰어난 화고를 비롯해 그 다음 동고 향고 향신 등외로 구분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추운계절에 나는 화고와 동고가 상품이고 향신과 등외는 대량소비에 쓰이는 하품에 속한다. 표고버섯은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멜라닌 성분은 자율신경을 안정시켜는 효과가 있다.
직매장에는 제주의 임산물 외에도 다양한 특산 가공제품들이 진열돼 있는 가하면 전국 산림조합에서 납품한 전국의 임산물, 그리고 신혼부부 등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공예품들도 있다.
 북부산림조합은 특히 나무심기에 적합한 3∼4월에는 조합 뒷마당에서 나무전시판매장을 운영한다.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에 있는 묘목장에서 생산된 철쭉 녹나무 왕벗나무 등 조경수와 1백여명의 조합원들이 계통출하한 나무묘목들을 일반인들에게 판매대행한다. 그리고 톱밥제조기를 도입해 지난 95년부터 한해 톱밥 4만여포대를 만들어 납품 판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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