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NGO](13)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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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운동’에 역량 결집
  • 입력 : 2006. 04.24(월) 00:00
  • /부미현기자 mhbu@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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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의 주된 활동은 도민들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도정 일꾼을 뽑는 선거에 대한 감시를 비롯해 제주지역의 경제정의 실현 등 도민들 생활의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도민 경제생활 ‘길라잡이·대변자’로 올바른 선거·주민고충 해결 등 실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공동대표 강경선·한림화)은 그 어느때 보다 분주하다. 경실련을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민단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매니페스토 운동이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매니페스토 운동은 후보들이 제대로된 공약을 들고 나왔는지 그리고 공약에 대한 실천 역량을 갖고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책선거는 다방면의 위기에 봉착한 제주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1년 창립해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경실련의 활동은 도민들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도정 일꾼을 뽑는 선거에 대한 감시를 비롯해 경제정의 실현과 관련된 우리 생활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부정선거고발센터 설치와 자전거권리찾기 모임, 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 주민고충상담센터,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한 공개토론회 등의 활동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시민의식개혁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생들과 기업체를 연계한 인턴십 교육을 실시했으며 향토시장 활성화 토론회, 생활경제교실, 찾아가는 친절·매너 혁신운동 등으로 도민들의 의식전환을 도모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경실련은 ‘양극화 현상 없는 공평한 배분, 자기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고 불로소득이 지양되는 사회’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실련은 구호로써 역설하는 단체가 아니라 실태를 파악하고 대처하면서 도민들에게 경제생활의 유용한 길라잡이이자 대변자가 되야 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때문에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지역경제 현실을 감안해 지켜보고 조언하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사안에 따라서는 다른 시민단체와 입장을 달리하기도 한다.

 경실련은 올해 정체성 확립과 역량강화를 위한 5대 사업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5대 사업은 ▷올바른 감시·견제 활동 ▷국제자유도시 및 특별자치도 건설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 ▷납세자 주권회복 ▷시민의식 변화 ▷재정·조직 강화 ▷중앙경실련 및 각 지역 경실련과 교류 강화 등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실련은 핵심사업으로 신빈곤층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위기의 가정경제와 아랑곳없이 수천억, 수조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매스컴에서 오르내리는 우리사회가 ‘인플레’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는 데 따른 것이다. 경실련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빈곤층의 개념을 정의하고 문제점을 심도있게 짚어나갈 계획이다.

 경실련은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의식의 전환 없이는 어떤 처방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2001년 설립된 경실련 부속 평생교육아카데미를 통한 시민의식 개혁 사업은 그 일환이다. 생계를 위한 전문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규모의 경제를 실천할 수 있는 도민들의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것이 목표다.

/부미현기자 mhbu@hallailbo.co.kr



[미니인터뷰]한림화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생산하는 경제 만들어야 할 때”

 한림화 경실련 공동대표는 “가계의 수입에 맞게 규모있는 살림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근 도내에서는 생산력을 창출하는 경제는 없으면서 계속 소비경제만 커지고 있다”며 “돈이 없으면 소비할 수 없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생산하는’ 경제를 만들어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여건에 맞게 경제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자녀들에게 학원은 다보내고 사고 싶은 것을 다 사게할 때 학교에서 경제활동을 배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경실련은 이를 위해 농·수·축산업 등 전문분야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평생교육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통해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나 “아직까지도 시민단체의 교육사업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아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며 도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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