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NGO](17)(사)제주상담센터

[클릭! NGO](17)(사)제주상담센터
‘관심과 사랑’으로 건강한 사회를
  • 입력 : 2006. 05.29(월) 00:00
  • /부미현기자 mhbu@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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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상담센터(사)제주상담센터 부설기관인 제주청소년쉼터와 가족사랑쉼터 등은 지난 1994년 상담센터로 개관한 이후 청소년및 가족 상담 등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건강한 지역사회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주상담센터 제공

 “사람이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면 매사에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상태가 되어 타인에게 너그러워집니다. 그리고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아지고 온 세상이 자신을 축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묘약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쉼터 소식지 편집후기에서>

 (사)제주상담센터의 부설기관인 제주청소년쉼터와 제주가족사랑쉼터, 제주가족사랑상담소, 제주가족위탁지원센터는 ‘관심과 사랑’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이같은 생각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상담센터는 1970년 각 학교 상담교사와 대학 상담심리 전공 교수들이 모여 만든 연구회에서 출발, 지난 94년 제주상담센터로 개관한 이후 4개의 부설기관을 꾸려가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 아동을 비롯한 청소년과 성인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조력을 제공하고 상담관계기관 종사자 및 회원의 자질을 위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쉼터에서 하고 있는 상담사업만 보더라도 개인상담, 집단상담, 가족상담, 전화상담, 사이버상담, 거리상담, 심리극, 심리검사 등 다양하다. 센터는 또 상담에서 더 나아가 일시적인 보호와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녀 양육을 대신하는 가정위탁보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상담기관이 전무했던 20여년전에 비해 최근에는 사회복지시설이나 상담기관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불안하고 지치고, 외로웠던 이들은 상담가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상담자격증 등 전문성을 갖춘 상담가들은 이론에 충실하면서도 사람에 대한 사랑과 사회현상에 이해를 통한 상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쉼터에 머물렀던 10대 고모양은 퇴소와 함께 “전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죽을 것만 같았지만 이젠 새롭게 살아야겠다”는 말을 센터에 전하기도 했고 또다른 10대 가출청소년은 “쉼터에서 만난 이들 덕분에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며 관계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센터의 사업은 이처럼 상담가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이웃들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도 있다. 가정위탁보호사업이 그와 같은 경우다. 친부모가 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 일시적이나마 가족으로서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위탁부모에 신청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정적인 문제는 센터의 사업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4개의 부설기관을 운영하면서도 정작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는 센터의 건물이 없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센터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이들의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바라고 있다. 그 어떤 좋은 프로그램도 후원이나 자원봉사, 직접 참여 등을 통한 관심 없이는 제대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미현기자 mhbu@hallailbo.co.kr

[미니인터뷰] 강철남 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상담센터에 적극적 지원 필요”


 강철남 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은 “상담센터의 역할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각 부설기관별로 매해 수백건의 상담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특히 어릴 때 상담에 대한 투자는 한 개인이 성장하면서 일생동안 유발할 수 있는 범죄나 재활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강 소장은 “최근들어 상담소와 사회복지시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상담소간 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앞으로의 복지서비스는 상담서비스, 보호서비스, 자립·적응지원 서비스를 같이 적용해나가는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소장은 “상담은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분석하는 난해한 학문분야로 상담가들에게는 지역사회 특성도 이해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도 사회적인 관심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도민들이 자원봉사나 후원, 프로그램참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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