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독일-아르헨티나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독일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이 '카데나치오(빗장수비)' 이탈리아를 상대로 2006독일월드컵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개최국 독일은 1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20분 간의 연장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물리쳤다.
또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루카 토니가 월드컵 데뷔골과 2호골을 잇따라 터트려 '다크호스'로 지목된 우크라이나의 돌풍을 8강에서 잠재우고 3-0으로 대승,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독일과 이탈리아는 오는 5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렸던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전후반전을 통틀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중원싸움과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킥오프 이후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과 촘촘한 수비벽을 앞세워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기분좋은 선제골 맛을 본 것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후반 4분 리켈메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로베르토 아얄라가 골지역 중앙에서 몸을 날려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강해지는 순간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독일의 '헤딩골 황제' 미로슬라프 클로제였다.
후반 35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발라크의 크로스가 후반교체 투입된 수비수 팀 보로프스키의 헤딩을 맞고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클로제가 달려들면서 헤딩으로 아르헨티나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클로제의 이번 대회 5호골.
클로제의 동점골이 터진 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추가 득점없이 전후반 90분을 마친 뒤 30분 간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는 승부차기에서 독일은 1~4번 키커가 모두 골로 연결시켰지만 아르헨티나는 2번 키커 아얄라와 4번 키커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슈팅이 '철의 장막' 얀스 레만의 손끝에 걸리면서 독일에 4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8강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이탈리 칸나바로와 부폰 골키퍼가 포옹을 하고 있다.
이어 이탈리아는 이날 새벽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반 6분 잔루카 참브로타의 번개같은 결승 선제골에 이어 후반 14분과 후반 24분 잇따라 터진 루카 토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전반 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의 힐 패스를 이어받은 참브로타가 단독 드리블 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우크라이나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4분 루카 토니의 헤딩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한 이탈리아는 후반 14분 선제골 주인공 참브레타의 도움을 받은 토니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3-0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월드컵 새내기' 우크라이나는 이날 '득점기계' 안드리 셉첸코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고 안드리 후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아 월드컵 첫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2일 0시 포르투갈과 겔젠키르헨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8강전을 펼치고, 브라질도 이날 오전 4시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4강 진출을 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