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일본호러물 ‘유실물’

[새영화]일본호러물 ‘유실물’
  • 입력 : 2006. 08.05(토) 00:00
  •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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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물건에 손대지 마라

 ‘버려진 물건에 손대지 말라. 우연히 줍게 된 유실물이 죽음을 부른다.’

 일본 공포영화사상 최고인 5억엔의 제작비와 2년의 기획기간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유실물’. 일본에서 9월 개봉을 앞둔 ‘유실물’이 한 발 앞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지난달 2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공포영화의 거장 쿠로사와 키요시의 문하생으로 연출능력을 인정받은 후루사와 켄 감독의 작품으로 버려진 물건들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공포영화다.

 고등학생 나나는 동생 노리코와 어머니 병문안을 가는 도중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다카시를 만난다. 다카시는 방금 전 플랫폼에 떨어져 있는 빨간색 패스를 줍고 낯선 여자로부터 “이 패스를 주운 자는 죽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포에 떤다. 그날 이후 다카시는 실종되고, 노리코 역시 똑같은 빨간색 패스를 주워온다. 한편 나나와 한 학교에 다니는 카나에는 남자친구 시게루에게서 지하철에서 주운 팔찌를 선물받는데, 며칠 후 시게루는 열차에 치여 죽는다.

 지하철에서 유실물을 줍는 사람들에게 섬뜩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나는 사건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선다. 지하철 운전사인 <&06308>이치가 터널에서 이상한 형체가 선로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나는 그가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는 영화 ‘박치기’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케이블TV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난치병을 앓는 15세 소녀의 강인한 삶을 연기해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다.

 하지만 많은 제작비, 후루사와 켄의 데뷔작,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출연 등에도 불구하고 유실물은 참신한 스토리 전개로 관객을 유인하는 힘은 좀 부족해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존의 상투적인 호러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한국에서 제작된 ‘유실물’의 포스터가 일본 제작사인 쇼치쿠에 역수출된 것은 화젯거리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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