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을 들게 만드는'한국의 미'

엄지손을 들게 만드는'한국의 미'
● 안휘준 외'…최고의 예술품을 찾아서'
  • 입력 : 2007. 08.18(토) 00:00
  • 한국현 기자 khha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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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지정된 토기기마인물형주자 주인상.

일반인들이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전통 예술품에 갖는 관심은 크다. 그 관심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그것을 향유하려는 욕구도 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이 지닌 아름다움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작품이 왜 뛰어나며 역사적·미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느끼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개인의 교양 수준이나 취향을 떠나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 미술을 알고 싶거나 한국 전통 예술품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원했던 독자들에게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하는 책이 나왔다.

'한국의 미, 최고의 예술품을 찾아서'. 문화재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전문가인 35인이 작품을 선정하고 해설한 책이다. 두 권으로 1권은 회화와 공예를, 2권은 조각과 건축을 다루고 있다. 한국 최고의 예술품 40점을 이해와 감상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극적인 구성도 이 화첩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매력이다. 별다른 배경도 없이 풍속 장면만을 간략하게 부각시켜 묘사한 그림이지만, 우리는 쉽게 등장인물의 감정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화첩에서도 특히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씨름'은 숨가쁜 대결 속에 뜨겁게 달구어진 씨름판의 열기를 흥미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그 와중에도 엿장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어린이를 설정한 재치는 김홍도다운 해학이다" (1권1부 '단원풍속도첩' 본문 중에서)

전통 예술품 이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형식 및 양식에 대한 설명과 이를 둘러싼 사회·역사·종교 등 중요한 배경 등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 엮어주고 있다. 또 35인의 집필진이 수십 년간 접하며 연구해왔던 최고의 예술품에 대한 애정 어린 감상도 곁들이고 있다.

회화 분야는 회화를 화목별로 구분했다. 산수화·풍속화·인물화 등 일반회화와 고구려 고분벽화 및 궁중회화·민화를 포함해 불교회화와 서예까지 우리 그림을 대표하는 회화 작품을 각 분야별로 빼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공예 편에는 시대별·분야별로 공예품들을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명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도기·청자·분청자·백자 등 시대순에 따라 도자 공예품이 선정됐고 금속공예와 목공예, 문양전 등 분야별로 다양한 공예품들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건축 분야는 궁궐건축·사원건축·서원건축·조경문화·석탑·석교각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조각 분야는 조각의 재료로 작품을 분류해 석조각과 금동조각, 철조각을 2점씩 선정하고 이외에도 소조·마애불·목조각까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돌베개, 각권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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