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저](10)볼링
핀 쓰러지는 소리에 스트레스 '확~ 날아가'
  • 입력 : 2010. 04.03(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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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은 현대인들의 복잡한 도시 생활속에서 누적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 줄 수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다. /사진=한라일보DB

준비물 복장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어 각광

지난 3월, 분명 봄이기는 한데 눈과 비가 이어지는 요상한 날씨가 계속됐다. 4월 문턱에 들어서도 여름철 장맛비를 방불케 하는 비가 내렸다. 3월이후 절기상으로는 봄인데 체감적으로는 겨울 못지 않은 추운날씨가 이어졌다. 나른해진 몸을 충전시키려 밖으로 나가기엔 여전히 불편하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야외 보다 실내를 찾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황사나 봄비로 발이 묶이는 주말, 실내에서 가족이나 연인 벗끼리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데 마땅한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볼링을 해보면 어떨까. 춘곤증은 물론 식곤증까지 겹쳐 온몸이 나른해질때 간단하지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준비물이나 복장에 관계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게 바로 볼링이다.

볼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수 있는 레저스포츠다. 복잡한 도시 생활속에서 누적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문제를 손쉽게 해소할 수 있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레크리에이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볼링은 가족간의 화목과 직장동료와 선·후배간 끈끈함을 이어주는 데 큰 힘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당뇨병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뛰어남은 물론이다.

볼링은 규정된 레인(길이 19.37m) 끝에 세워진 술병 모양의 10개 핀을 비금속성 공을 굴려서 쓰러뜨리는 실내 경기다. 기분이 좋지 않을때나 머리가 복잡할 때, 볼링장을 찾아 핀을 넘어뜨리는 데에 열중하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말끔히 사라지고 경쾌한 기분으로 전환된다고 마니아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시간과 비용이 여의치 않는 도시인들의 정신피로와 권태감 해소에 적격이다.

볼링은 힘이 아니라 핀을 맞히는 테크닉이 중요하다. 그래서 볼링의 승패는 남녀, 노소의 여부나 힘의 차이로 결정되지 않는다. 연약한 여성이 우람한 남성을 처참(?)하게 무너뜨릴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중 하나인 만큼 묘미도 남다르다.

현재 도내에서 볼링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대략 7000~1만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은 도내에 볼링장이 10곳 정도 밖에 없지만 한때 20곳 가까운 볼링장이 성업하기도 했다. 볼링 인기가 조금은 사그라 든점이 없지 않지만 마니아들의 볼링 사랑은 여전하다.

생활체육회도볼링연합회 장원규 사무국장은 "연합회에 등록된 클럽은 130곳 안팎이지만 실제 연합회에 등록하지 않고 즐기는 동호인들이 훨씬 많다"며 "볼링 인구가 많다보니 대회를 개최할때 이틀(토·일요일) 일정을 갖고는 대회를 소화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이어 "연중 10개 가까운 대회가 진행되며 앞으로 볼링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초·중학생 대상 볼링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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