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검증 치열한 공방
26일 언론 4사 합동토론회 개최
  • 입력 : 2010. 05.26(수) 16:08
  •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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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선거 후보들은 26일 언론 4사 합동토론회에서 상대후보의 공약 검증과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 도민 복지 향상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라일보와 KCTV제주방송,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언론 4사 주최로 열린 이날 도지사후보 합동토론회는 야 3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무소속 현명관 후보, 무소속 우근민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분동안 진행됐다.

이날 상호토론 순서상 먼저 질문에 나선 현 후보는 우 후보에게 "흥우주발사센터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든다. 우 후보는 지사시절 우주발사센터를 제주에 유치하지 않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도 처음 5000석 규모에서 3500석으로 줄였다"며 "지금 결정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과거 정책결정의 문제점을 따졌다.

이어 민주당 고 후보는 현 후보에게 "4·3과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역사를 왜곡하려는 문제가 있는데 다시 복당하려는 한나라당에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느냐"고 지적한데 이어 "틀니가 없어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틀니 비용을 계산해보니 연간 50억원이면 단계적으로 가능한데 정책화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 두 후보에게 긍정답변을 받기도 했다.

또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현 후보에게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기초자치단체 폐지는 잘못이라고 말했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기초지자체 부활을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으며 고 후보에게는 "민주당 원로들에게 우근민 지지할 거면 차라리 당을 나가라고 했다"며 "리더가 되려면 의견이 안맞아도 감싸 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지사후보들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에도 주력했다.

고 후보는 "도민들은 선거때만 되면 주인대접받다가 선거 끝나면 '종'으로 되고만다. 개발이든, 관광산업이든 도민들에게 직접 이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후보는 "제주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세로 비전과 정책을 발표해 왔고 앞으로도 도민들과 함께 미래를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제주경제가 매우 어렵고, 도민 자존심을 훼손하고 있다. 세일즈 도지사가 되어 일등제주 일등도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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