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단/제주경제 활로 찾자](제3부-3)구직·구인난에 허덕

[대진단/제주경제 활로 찾자](제3부-3)구직·구인난에 허덕
구인·구직난 제주경제 '발목'
  • 입력 : 2010. 12.07(화) 21: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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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구직자-구인업체간 조건 조율 등 절실


제주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려면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업체는 일할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실업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의에 빠져 있고, 업체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구인·구직자간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지역 고용률 감소치 전국서 가장 높아=제주지역 고용률 감소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시장에 먹구름이 여전하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도내 경제활동인구는 2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00명(19%) 줄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도 65.9%로 2%P 하락했다. 특히 고용률은 지난 2월 사상 최저치(63.2%)를 기록한 이후 65% 이하로 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는 28만5000명으로 일년사이 6000명(2.1%)이나 줄었으며 고용률도 일년 전(67.1%)보다 2.1%P 하락한 65%로 떨어졌다.

▶일자리 없는데 사람구하긴 더 힘들어=일자리가 없어 청년 실업층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기업체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워크넷 시스템을 통한 구인·구직현황을 분석한 결과 워크넷등록 구직자수는 1만2468명, 구인등록 인원은 8881명(4249개 업체), 취업자수는 2449명으로 구인·구직자간 미스매치로 인해 채용하지 못한 인원이 6432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층들이 소위 3D 업종을 기피하는데다 임금과 복지 등에서 구인·구직자간 입장차로 고용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인난으로 외국인 근로자는 고용하는 도내 기업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림어업분야 채용 가장 힘들어=채용이 가장 어려운 분야는 농림어업 분야로 1677명이 구인등록했으나 채용은 96명에 그쳤다. 또 식품가공, 환경·인쇄·공예 등 단순생산직, 화학관련직, 영업 및 판매직 등도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도내 5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직원을 채용했거나 채용계획이 있는 184개 기업의 구인수요는 1112명인 반면 실제 채용은 864명에 그쳤다.

▶매칭 성공률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대책=구직자와 구인기업간의 일자리 매칭성공률을 높이고 기업의 직원채용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상설채용관·구인구직만남의 날·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 운영내실화, 취업박람회 운영개선, 읍면동 취업지원창구 운영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청년희망프로젝트 추진, 기업체인턴사업확대 등을 통하여 도내 사업장의 근로조건 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도내 기업이 취업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통하여 빈 일자리 해소 및 청년고용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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