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남북관계보다 어려운 삼각관계

[주말영화세상]남북관계보다 어려운 삼각관계
  • 입력 : 2011. 06.25(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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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사진 위)와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풍산개 = 휴전선을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배달부
정무문:100대1의전설 = 밤거리를 누비는 고수

'아뵤~!' 기합소리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이소룡을 불세출의 신화로 만든 작품 '정무문'이 '정무문: 100대 1의 전설'로 부활한다. 여기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김기덕 감독이 '풍산개'를 제작해 초여름 스크린을 강타한다.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윤계상)가 이번에는 사람을 빼 오라는 사상 초유의 임무를 받는다. 그 사람은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 두 사람은 철조망을 넘다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름 하여 남북관계보다 어려운 삼각관계다. 한편 망명남을 처단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던 북한 간첩단은 인옥을 납치하는 계획까지 세우며 이들을 둘러싼 예측불허의 작전이 시작된다.

김기덕 사단의 예측불허 분단 드라마 '풍산개'는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탄생했다. 주연배우 윤계상과 김규리를 비롯해 모든 조·단역 배우와 스테프가 노개런티로 영화에 참여했다.

중국 노동참전군 15만과 함께 프랑스 전선에 파병된 정무문의 후계자 진진(견자단)은 맨몸으로 독일군에 맞서 활약하다 전사자로 기록된다. 7년 후 1925년 상하이에 기천원이라 불리는 한 남자가 외교관과 군인, 스파이와 미녀들이 모여드는 사교클럽 카사블랑카에 등장해 이목을 끌기 시작한다. 그즈음 상하이 유력인사들에 대한 연이은 암살테러가 벌어지고 살생부까지 공개되며 일본군에 대한 증오와 공포심이 날로 커가는 가운데 당대 최고 스타인 천산흑협이 홀로 암살자들을 처단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일본군에 맞서 상하이 밤거리를 누비며 활약하는 절대 고수 천산흑협의 정체는 무엇인가?

현존하는 최고의 액션배우로 추앙받는 견자단이 주연을 맡았다. 제35회 토론토 영화제와 제67회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기막힘, 그 이상!" 등 해외언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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