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53)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원이 추천한 이사람<br>-양석후 제주도체육회 부회장

[추천합니다](53)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원이 추천한 이사람<br>-양석후 제주도체육회 부회장
제주육상 '일취월장' 진두지휘
  • 입력 : 2011. 08.23(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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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로 정년퇴임을 하는 양석후 제주도체육회 부회장 겸 도볼링협회장(한림중 교장). /사진=이승철기자

○…사재 털어 선수 발굴·육성
○…기록 향상 등 독보적 존재
○…퇴임 직전 가맹장 또 맡아

그는 제주체육 발전을 위해 교단에서 현장에서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종착역에 도달했다. 그런데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원이 '추천합니다' 코너에 초대한 인물이다. 주인공은 제주도체육회 부회장 겸 도볼링협회장인 한림중학교 양석후(62) 교장.

박 의원은 "자그마한 키에 다부진 모습의 양석후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벌써 31년 전인 1980년도 즈음이다. 당시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공부보다 운동을 하고 싶어 스스로 육상부에 자원해 들어가 마라톤을 배우던 때였다"고 양 부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양 부회장은 1976년 체육교사로 부임한 학교에서 육상선수를 지도해 도내 대회를 석권했으며, 졸업한 제자들을 계속 지도해 제59회 인천 전국체전에서는 첫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서귀포고등학교(1979년) 근무시 도일주 역전경주 우승은 물론 전국 통일역전경주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제주제일고 근무 당시인 1985년엔 주영훈 선수를 지도해 200m에서 21초60의 고등부 한국 최고기록을 수립하게 하는 등 제주육상의 '일취월장'을 진두지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많은 우수선수 발굴 및 국가대표 상비군 육성에 기여했다. 육상연맹 등 임원으로 활동한 사례를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더라도 그의 발자취는 남다르다. 결론적으로 체육교사로, 지도자로 제주체육에 이바지했다고 단정지을 수 있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양 부회장은 지난 2월 제57회 대한체육회 체육상시상식에서 체육상 공로상을 받았다.

박희수 의원은 "제자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육상 분야에 지도자가 거의 없었고 경제적 뒷받침이 전무하던 시절 사재를 털어가면서 육상 인재를 발굴하고 직접 그들을 지도하신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제주도에서도 육상 분야에 주니어 국가 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을 배출 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회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때문에 선생님은 육상지도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제주 육상의 독보적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아마 선생님을 만났던 제자들의 기억속에 자리한 (양석후)선생님의 모습은 항상 열정적이고 책임감이 왕성한, 맺고 끊음이 정확한 그런 분이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희수 의원

양 부회장은 이달말로 정들었던 교단에서 내려온다. 정년퇴임이다. 그렇지만 그는 다시 제주체육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정년을 불과 두달 가량 남겨둔 지난 7월 제주도볼링협회장을 덜컥 맡았기 때문이다.

체육계 안팎에선 "정년퇴임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게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맹단체장을 맡아 제주체육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체육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떠나지 않고 현장에서 계속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주체육발전을 위해 그에게 거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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