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2. 07.06(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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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평양성에서 바라보는 초주와 해주(김진경 지음)=중국 사서 지리지의 내용을 토대로 그릇된 역사적 지명의 본래 위치를 추적해 역사의 오류를 바라잡는다. 각종 역사서에 흩어져 있는 지명의 위치를 종합해 각 지명의 배치관계를 파악하고, 지도상의 거리단위를 ㎞로 환산해 현대 지도 상에서의 위치를 밝혀내고 있다. 고대 삼국의 강역을 추정할 수 있게 해주는 고구려 평양성의 본래 위치도 추적하고 있다. 어드북스. 1만3000원.

▶고향 물길을 거닐며(김주영 글·권태균 사진)=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평생 장터를 오가며 민초들의 생생한 언어를 담아낸 길위의 작가 김주영.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역사의 현장들을 두루 밟으며 민족의 삶을 진실하게 찍어온 사진 작가 권태균. 낙동강 상류와 하류에서 나고 자란 두 거장이 자신들의 고향이자 문학의 터전이며 마음의 젖줄인 낙동강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김영사. 1만5000원.

▶우표 역사를 부치다(나이토 요스케 지음·안은미 옮김)=최근 선진국에서 우편을 민영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근대 이후 국민국가에서 우편 관련 업무는 정부 당국이 담당해왔다. 우표는 우편요금의 선납을 나타내는 증표로써 국가의 이름으로 발행됐으며, 국가의 정치적 견해나 정책, 이데올로기 등이 자연스레 담겨 있기 마련이다. 북한의 남침과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등 우표 곳곳에 크고 작은 족적을 새긴 역사의 편린을 읽을 수 있다. 정은문고. 2만2000원.

▶황제뽑기(권중달 지음)=동아시아의 2000년 역사 속에서 황제가 없었던 시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황제의 무소불위의 권력이 축소된 일도 없었다. 그러나 황제 뒤에서 실제로 정치를 움직인 세력은 끊임 없이 변하고 있었다. 절대 권력은 황제에서 황제로 전달된 것이 아니라 황제를 조종하는 실세들 사이에서 이동됐다. 오늘날 정치를 이끄는 세력들의 생각과 목표를 짐작케 해준다. 삼화. 2만원.

▶고만녜(문영미 글·김진화 그림)=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100년 전 세상. 나라는 급격한 변화와 혼란을 겪고 여성은 번듯한 이름도 없이 학교조차 다니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그 세월을 꿋꿋하게 살아낸 우리 할머니들, 역사를 이루고 시대를 만들어 온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북간도 소녀 고만녜의 아름다운 성장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냈다. 초등 저학년부터 전 연령층이 보기에 손색 없다. 보림. 1만2000원.

▶초대받은 마술사(윤태규 글·임연기 그림)=한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1등 할 수 있다는 것을 풍자한 '2등은 싫어요 1등만 하세요', 행복한 교실을 가꾸는 내용의 '고추 목걸이'와 '초대받은 마술사', 아이들과 학교가 중심이 되어 마을 공동체를 가꾸는 '아름다운 빈집'과 '정호야 까꿍' 등 입시교육으로 지친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마음의 여유를 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고인돌.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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