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자원봉사자] 이성미 참살이적십자봉사회 회장

[우린 자원봉사자] 이성미 참살이적십자봉사회 회장
"테이핑 요법으로 행복 에너지 전해요"
  • 입력 : 2012. 08.16(목)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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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사진)씨를 만난 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간판 김재범이 금메달의 승전보를 알린 다음 날이었다.

"TV를 보니 김 선수도 몸에 테이핑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붙였던데요. 하하." 이씨의 눈에는 김 선수의 금메달보다 그의 몸에 붙인 테이프가 먼저 들어오는 듯했다. 이십년 가까이 한 길을 걸어온 그에겐 자연스런 일일 터다.

테이핑 요법은 근육의 신축력과 동일한 테이프를 붙여서 통증을 완화하고 부상을 돕는 치유법. 이 씨는 국내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의 선발 주자다. 1995년부터 임상실험을 진행해 그 효능을 알려왔다.

마라톤 애호가라면 그의 얼굴이 꽤 낯익을 듯하다. 2003년 6월 테이핑봉사회를 꾸린 이씨는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도내 마라톤대회를 찾았다. 회원들과 함께 달림이들의 근육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2003년 초에 스포츠테이핑센터를 개소했어요. 당시 교육생 7~8명과 함께 좋은 일을 해보자고 봉사회를 조직했죠. 사람들에게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을 전하고 싶었어요."

이씨가 꾸린 봉사회는 '참살이적십자봉사회'란 이름의 새 옷을 입고 활동 범위를 넓혔다. 매월 행복한 건강찾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도내 곳곳을 누볐다. 그동안 테이핑, 마사지 요법을 이용해 관절, 근육 등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의 고통을 달래왔다.

20여명의 회원들의 회비로 재료값을 충당하기 때문에 활동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치고 힘든 일이 있다가도 봉사를 하면 힘을 얻는다"는 이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상대방을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 오히려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저로 인해 지역사회에도 좋은 기운이 번졌으면 해요. 지역사회의 행복 에너지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봉사를 하는 이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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