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물자원 코스메틱밸리 꿈꾸다]6.독일 유기농화장품기업-(19)비오텀

[제주생물자원 코스메틱밸리 꿈꾸다]6.독일 유기농화장품기업-(19)비오텀
친환경으로 유럽 기능성화장품 시장서 독보적인 위치
  • 입력 : 2013. 01.14(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독일 비오텀이 개발하는 기능성 유기농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유기농 채소들. 강희만기자

기능성화장품 57종 개발 러시아 등 10개국 수출
피부 트러블 치료효과 제품 요양병원 등서 인기
고객 상담 최선… 화장품 박람회는 홍보 기회로

독일 비오텀(BIOTURM)은 사람의 손상된 피부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유기농화장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다.

현재 독일과 유럽의 천연유기농화장품은 친환경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비오텀은 피부 트러블을 치유할수 있는 화장품으로 그 위상을 한단계 올려 놓고 있어 기능성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제품은 BDIH(천연유기농화장품인증)인증을 따라 고농도 천연유기농성분을 사용하며 인공색소와 합성향료, 실리콘, 석유화학 제품 첨가금지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지난 2002년 창립후 지난해말까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10여개국에 수출하는 기능성 유기농화장품 회사로 급성장하고 있다.

▶회사 탄생=비오텀은 30여년전 유기농식품회사에서 출발했다.

마틴 에버스 디어도르프 대표이사는 20대부터 유기농식품을 제조, 판매했다. 28세에는 마틴 에버스라는 독자적인 상표를 만들어 제품을 판매했다.

유기농식품회사를 운영하던중 마틴 에버스 대표이사는 독일에서 절인 배추를 발효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는 '몰케'가 화장품으로 효과가 크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 2001년 관련분야 전문가와 '몰케'를 이용하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이어 2002년 회사를 설립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판매했다.

화장품회사를 설립하면서 2005년 유기농식품사업은 정리했다.

▲취재진에게 비오텀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임원들(위)과 회사 전경(아래). 강희만기자

▶원료와 제품=비오텀의 화장품원료는 우유에서 나온 부산물인 '몰케'와 유기농 농산물, 자연에서 채취한 고품질 오일 등으로 이를 혼합해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몰케'와 함께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칼렌듈라 추출물. 의학에서 수세기 동안 사용된 독일 전통 약용식물로 항염증 및 재생 특성이 있어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치유하는 화장품에 쓰이고 있다. 비타민과 레시틴이 가득한 해바라기오일은 피부상처와 피부 발진을 치료하는 화장품에 이용하고 있다. 호호바오일은 습진과 건선 완화 화장품에 이용하고 있으며 셰어나무열매에서 추출한 셰어버터는 건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이같은 원료 등을 이용해 만든 기능성 화장품은 모두 57종으로 로션, 클렌징, 샤워 용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력상품 승부와 고객만족 최선=비오텀의 제품은 유기농천연화장품을 넘어선 피부의 트러블 치료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피부 치료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은 독일 약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욕창치료 화장품은 요양병원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남녀 세정제는 독일에서 유일하게 바이오 제품으로 인증을 받았다. 인기상품중 하나인 물집 예방로션도 독일내에서 인기가 높다.

마틴 에버스 디어도르프 대표 이사는 "2009년 성지순례 당시 독일에서 로마까지 약 3개월 동안 걸어서 갔는데 그때 발에 물집에 생겨서 심각하게 고생을 했다"면서 "천연식물 7종과 오일 7종을 혼합해 물집 예방로션을 개발했는데 2010년에는 실패했고 2011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비오텀은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틴 에버스 디어도르프 대표 이사는 "고객들이 기능성화장품사용법이나 효과에 대해 문의를 해 오면 일일이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판매자들을 정기적으로 모아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오텀 홍보물에 실린 이미지.

또 하나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화장품 박스 포장이다. 독일의 대부분 유기농화장품은 비포장 상태로 진열, 판매되고 있다. 이는 상자에 다른 내용의 화장품이 들어갈 경우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마틴 에버스 대표는" 독일에서는 화장품을 상자에 넣지 않고 파는데 그 이유는 포장상품 내용물이 다를 경우 사기가 돼 회사의 신뢰성을 잃게 된다"며 "그래서 박스 포장은 좀 더 주의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통해 시장 개척=비오텀은 독일에서 기능성 화장품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오텀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과 유럽에서 열리는 각종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마틴 에버스 대표는 "화장품 박람회는 유럽 유기농 화장품의 추세를 알 수 있고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마틴 에버스 디어도르프 대표] "자연치유 능력과 현대적 연구 조화"

"현대인의 피부는 환경적인 영향으로 세균과 박테리아 감염 증세가 심화되고 가려움증, 피부염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틴 에버스 디어도르프 대표는 "일반 화장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피부의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향이 높다"면서 "현대적인 연구의 자연 치유 능력과 발견에 대한 전통 지식 사이의 조화로운 연결을 개발해 이같은 원인을 치료할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틴 에버스 대표는 이를 위해 "일반 화장품에 쓰는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의 막과 유사한 구조를 띠는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에버스 대표는 이어 "회사 제품 가운데 70%만 BDIH인증을 받았지만 30%는 BDIH인증 기준에 맞지 않은 원료를 사용해 인증을 받지 못했다. 우리 회사는 BDIH인증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독일소비자들은 BDIH인증보다는 제품의 효능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도매상들과 소매상들이 BDIH 인증을 원하고 있어 현재 진행중인 신제품 15~ 20개는 모두 BDIH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며 "제품에 따라 팔리는 곳이 다른데 전세계 소비자들을 위해서 홈페이지(www.bioturm.de)를 통한 인터넷 판매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는 유기농 식품에서 화장품을 시작했지만 약사인 딸(야스민 에버스)은 의약에 관한 지식을 갖고 있어 기능성화장품 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5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