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도서관에선 매주 토요일 NIE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수업은 동화책, 사진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송악도서관 제공
매주 토요일 송악도서관(관장 조계출)에는 NIE(신문활용교육) 수업을 받기 위해 찾아온 아이들로 북적인다.
송악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오경순(제주NIE학회 회원) 강사의 지도로 대정읍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NIE교실'을 열고 있다. NIE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수업 출석률은 매주 90% 이상을 자랑한다.
홍인석 사서는 "지난해 '생각을 깨우는 NIE교실'의 호응에 이어 올해도 NIE교실을 개강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독해·논리·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는데 참여율도 높을뿐더러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오경순 강사도 "휴일에 2시간동안 진행되는 수업임에도 일찍 나와 신문을 들춰보는 아이들을 보면 기특하다"며 "아이들 스스로 이런 기회가 아니면 신문을 접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5월까지 총 8회차로 진행되는 'NIE 교실'은 NIE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동화책·사진·광고·기사·만화활용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 강사는 "대부분 신문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어서 일부러 신문과 친해질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 위주 수업을 준비했다"며 "초등 고학년임에도 한번도 신문을 본 적 없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점점 흥미를 갖게 되거나 매 차시 수업활동지에 누적되는 깊어가는 아이들의 창의·사고력을 볼때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들은 NIE 교실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며 창의력을 쑥쑥 키워가고 있었다.
오 강사는 "첫 수업은 신문을 활용한 자기 소개 시간이었는데 지금까지 글로만 자기를 소개해왔던 아이들이 신문 속 다양한 글자, 사진, 사물, 숫자 등을 활용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더라"며 "한 어린이는 이런 NIE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니 더 멋있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평소 부모님이 못보게 하던 만화가 수업 도구로 변신하고 표제에 따라 기사(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함께 해봐요](7) 만화 활용
신문속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만화는 주로 아이들의 일상과 가족의 일상에서 생기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고 글쓰기에 적합한 만화들이 많다. 만화를 읽고 이야기 나누기, 만화의 다음 장면 예상해 그리기, 만화의 말 주머니 넣기, 만화속 주인공이 돼 일기쓰기, 만화 속 주인공과 유사한 경험 나누고 글쓰기, 만화의 뒷이야기 꾸미기, 만화 읽고 주제 토론하기 등 만화를 활용해 다양한 NIE활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