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9)동행면접 프로그램

[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9)동행면접 프로그램
방황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동반자
  • 입력 : 2013. 09.03(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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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YWCA 청년일자리지원센터 프로그램 눈길
전문상담사가 서류작성·면접준비 등 촘촘히 코치
올해 총 33건의 동행면접 통해 28명 취업 성공

#사례1=강현(가명·32·경력단절 3년)씨는 제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한때는 공무원시험 준비도 학고 학원 강사도 하며 많은 많은 꿈을 키워왔지만 이른 결혼과 첫 아이 출산으로 제대로된 직장생활을 할 수 없었다. 다시 한번 제대로된 사회생활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둘째 아이 임신으로 인해 점점 자신의 꿈은 멀어져갔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더욱 취업의 절실함을 느끼고 있을때 '제주YWCA 청년일자리지원센터'를 알게 됐다.

#사례2=지선(가명·23)씨는 올해 제주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했다. 지방대지만 학사졸업을 하고 학창시절을 열심히 보냈기에 내로라하는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졸업한 동기·선배들도 취업이 잘 되지 않고 있었고 원하는 분야의 채용공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제주대 홈페이지 채용정보 게시판에서 민간기업통합정기공채 소식을 보게 됐다. 식품공학이라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연구직을 구하는 (주)푸른제주의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책자에 나온 내용만 봐서는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제주YWCA 청년일자리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사례3=현지(가명·24)씨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을 못해 한동안 방황을 했다. 무슨 일을 해야할지, 적성이 무엇인지 스스로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친구들은 취직을 했고 부모님에게 손 벌리기만 하는 자신의 모습에 불만이 많아질 즈음 친구의 소개로 '제주YWCA 청년일자리 지원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이들 세명은 올해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 비록 계약직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취직했으며 앞으로 열심히만 한다면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취업을 하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에게 힘이 되어준 건 제주YWCA 청년일자리지원센터였다. 이들은 청년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전문직업상담사 동행면접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청년일자리지원센터의 동행면접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고용률 저하의 주된 요인이 청년의 취업자 수 감소에서 기인한다는 판단에 청년고용창출을 위해 안정적인 지원을 강화하자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동행면접 프로그램은 전문직업상담사를 채용해 청년일자리코너 기업구인정보를 발굴하고 일반실업자들의 취업을 알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각 대학 및 특성화 고교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직업지도, 동행면접, 취업알선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직업상담사들은 취업준비생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작성부터 제출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면접 경험이 많지 않은 취업준비생들이 헤매지 않도록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할 지 면접대비 질문 리스트를 뽑고 예행연습을 통해 목소리톤, 복장, 표정 등을 세세히 코치해준다.

청년일자리지원센터는 올해 총 33건의 동행면접을 통해 28명을 취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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