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고래도 춤춘다](45) 동남초 조현이 교사

[칭찬! 고래도 춤춘다](45) 동남초 조현이 교사
"우리학교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칭찬"
  • 입력 : 2014. 01.16(목) 00:00
  • 문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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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칭찬 릴레이'의 주인공은 동남초등학교 조현이(사진) 교사다. 칭찬은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제주영지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최한승(21)씨로부터 이어졌다. 최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조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왔다.

"여섯 살에 영지학교 유치부에 입학하면서 난생 처음 엄마와 떨어지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처음 만난 조현이 선생님은 태어나 처음으로 집 밖에서 생활해야 하는 저의 두려움을 사랑으로 감싸안아주셨죠. 바깥생활에 적응이 안돼 우는 저를 선생님께서는 직접 업고 수업을 한 적도 있어요. 선생님은 지금까지도 연락을 끊지 않으시고 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십니다."

최씨의 진심어린 칭찬을 대신 전해준 최씨의 어머니 박영재씨도 "장애인 딸을 키우면서 난감하고 암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때마다 조현이 선생님이 많은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승이가 전하는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은 한 사람을 넘어 제주영지학교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감사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제자인 최씨와 학부모인 박영재씨의 칭찬을 전해받은 조현이씨는 특수교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칭찬받는다는 게 부끄럽다고 답했다.

"제가 칭찬받은 내용들은 다른 동료교사들의 노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승이의 칭찬은 영지학교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한승이나 한승이 어머님도 그랬지만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가 사회에 나가려면 그 아이나 아이의 부모님은 큰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일반인들이 장애인들을 바라볼 때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한다면 이들의 두려움은 용기와 자신감으로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기사는 최한승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문기혁기자 ghmo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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