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고래도 춤춘다](60)삼다김치 박옥자 사장

[칭찬! 고래도 춤춘다](60)삼다김치 박옥자 사장
"나눔은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일"
  • 입력 : 2014. 06.02(월) 00:00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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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삼다김치의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하는 등 사회 곳곳에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어머니 삶에서 나눔 배워
어려운 가정에 김치 후원
친구 아들에 신장 이식도

삼다김치 박옥자(61) 사장에게 나눔은 일상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신체의 일부도 떼어줄 수 있을 정도로 나눔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다.

이번 주 칭찬 릴레이는 박옥자씨로 이어진다. 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이민숙 원장은 박씨를 60번째 칭찬 주인공으로 추천하면서 어려운 가정에 김치를 후원하는 등 사회 곳곳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14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후원하고 있다. 김치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의 일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박씨의 나눔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장 이식을 통해 생명을 나누기도 한 그녀다. 박씨는 친구 아들에게 신장 한 쪽을 떼어줬다. 하지만 박씨는 오히려 친구 아들 덕분에 본인이 새 생명을 얻었다고 말한다.

"신장 이식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용종이 하나 발견됐어요. 신장 이식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작은 용종이었지만 진행성이었죠. 모른 채 놔뒀으면 암이 됐을 수도 있었는데 미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죠. 저는 친구에게 '네 아이 덕분에 내가 살고 있다'고 말해요."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박씨는 그해 조천읍 모범 주민에게 주는 읍민상의 주인공이 됐다. 나눔을 통해 읍민상을 받은 박씨는 이조차도 다른 사람과 나눴다. 읍민상 부상으로 받은 시상금을 어려운 곳에 기부한 것이다.

"당연한 일을 한 건데 상을 준다고 하니 읍장님께 '그렇다면 상금은 받지 않고 기부를 하겠다'고 말했어요. 읍장님의 소개로 한 장애인시설에 시상금이 전달돼 필요한 곳에 사용됐죠."

박씨는 나눔을 '삶의 일부'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작은 것도 나누는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본인도 자연스럽게 나눔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저는 나눔을 하나의 일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나눔을 전하는 방법 중에서도 가장 쉬운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요. 몸으로 하는 봉사와 비교하면 물질을 나누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죠. 가장 쉬운 방법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제가 이렇게 칭찬받는 게 부끄럽네요.

>>이 기사는 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이민숙 원장이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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