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48)(주)예하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48)(주)예하
"나누며 살자는 의지 실천한 것일 뿐"
  • 입력 : 2014. 02.06(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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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하(투어·게스트하우스) 직원들은 지난 2010년 9월부터 매달 한번씩 홍익영아원 아이들의 바깥 나들이를 도와주는 외출봉사를 하고 있다.

영아원 아이들 바깥나들이 돕는 외출봉사 눈길
월드비전 후원·청각장애인 무료투어 봉사도

한달에 한번 조그만 고사리손을 잡고 바깥 나들이에 나선지 벌써 4년째. 가족과 함께 보낼 달콤한 휴일 시간을 포기한 채 홍익영아원 아이들과 지내지만 누구 한사람 불평하지 않는다. 덕분에 아이들은 매달 하루 즐거운 소풍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주)예하(투어·게스트하우스) 직원 20여명은 지난 2010년 9월부터 매달 1회(일요일) 홍익영아원 아이들의 바깥 나들이를 도와주는 외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잠시 눈을 떼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손이 가장 많이 가는 4~5세 아이들과의 외출엔 1대 1 동행이 필수. 특별한 일정이 있는 직원들을 제외하고 외출 봉사일에는 1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매번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영아원 아이들의 즐거운 외출이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의 전폭적 지지로 이뤄지는 봉사활동이지만 초석은 이민구 (주)예하(투어) 대표이사와 그의 아내인 허윤선 예하 게스트하우스 대표가 다졌다.

경상북도, 부산이 고향인 이들은 7년전 제주에 정착한 뒤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과의 일정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실제 2007년 제주에서 외국인 개별 여행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면서 그때부터 월드비전 정기 후원, 청각장애인 무료 투어봉사, 홍익복지관 어린이 정기후원, 성안복지재단 조손가정 정기 후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윤선 대표는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제주에 정착해 살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나누면서 살자는 것이 우리의 모토였다"며 "그것을 실천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일반 아이들이었다면 당연히 여겼을 외출일 것"이라며 홍익영아원 아이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허 대표는 "휴일날 봉사를 가는게 싫을 수 있는데 참여해주는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허 대표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어려운 이웃의 후원금 마련을 위한 벼룩시장도 운영되고 있다. 허 대표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물품, 직원들에게 기증받은 물품 등을 벼룩시장에서 팔아서 모아진 돈을 복지재단에 후원하고 있다"며 "벼룩시장은 이런 식으로도 남을 후원할 수 있다. 나누는게 힘들거나 어렵지 않다는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허 대표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절실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나눔의 온정을 전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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