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고래도 춤춘다](53)사회복지사 고민철씨

[칭찬! 고래도 춤춘다](53)사회복지사 고민철씨
"봉사, 제 삶을 통째로 바꿔놓았죠"
  • 입력 : 2014. 03.31(월) 00:00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고민철씨는 봉사하면서 사회복지사로 자신의 진로를 굳혔고,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등 삶 자체가 바뀌었다고 했다.

봉사하면서 진로 찾고 아내 만나
직장 안팎에서 이웃의 일꾼 자처

"봉사는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어줬습니다." 고민철(39)씨에게 봉사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봉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됐고 평생을 함께할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수십년이 흘러도 그의 인생에 봉사는 삶 그 자체로 남아있을 듯하다.

지난주 '칭찬! 고래도 춤춘다'의 주인공 문상섭(46)씨는 고씨를 '칭찬 릴레이'의 다음 주자로 추천했다. 문씨는 다양한 방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웃들과 함께 하고 있는 고씨를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고씨의 인생은 봉사를 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2004년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과 동아리인 제주한라유니콘 봉사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부터다.

"대학을 사회복지과로 진학했지만 사실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될지는 저도 몰랐어요. 봉사도 처음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전부였죠. 그런데 봉사를 하면서 제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됐죠. 이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봉사를 하고 있네요."

우연히 걷게 된 길이지만 봉사는 고씨의 인생에 풍향계가 됐다. 봉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진로를 굳혔고 아내를 만나면서 행복한 가정도 꾸릴 수 있었다. 사회복지법인 섬나기 제주시니어클럽 노인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직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이웃들을 위한 일꾼임을 자처한다.

맑은바람 봉사회 회원인 고씨는 매달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 청소를 비롯해 전기공사와 지붕수리, 페인트칠, 도배 등을 하면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좀 더 밝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씨는 제주발사랑 봉사회에서도 활동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시내 경로당 등을 찾아 노인들을 위해 발맛사지 봉사도 한다.

"봉사는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줬죠. 봉사를 하면서 직업도 가질 수 있었고, 가정도 꾸릴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의 그 마음으로 오래도록 봉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문상섭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41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