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4·3희생자 선정 끝내 외면”

고희범 "4·3희생자 선정 끝내 외면”
  • 입력 : 2014. 04.02(수) 15:27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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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4·3희생자 선정을 외면한 국무총리는 즉각 사과하라”고 2일 촉구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내일이면 제주 4·3이 66주년을 맞는다.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는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4·3희생자 국가추념일 지정에 대해 다시 한번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과연 새누리당 정부가 제주4·3문제 해결을 위해 진정성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면서 “대통령 불참 소식에 4·3유족을 비롯한 도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특히 4·3 66주년을 앞두고 준비했던 4·3희생자 위패가 사실상 폐기되고 희생자들이 명단에서 다시 삭제되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4·3중앙위원회’가 4월 3일을 앞두고도 결국 129명의 4·3희생자 인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았다”면서 “4·3유족들과 도민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참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선정에 배제된 4·3유족들은 가슴으로 위패를 모셔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4·3희생자 선정은 국가 추념일 지정만큼 중요하다”면서 “국무총리는 책임있고 납득할만한 해명과 함께 4·3유족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4·3국가추념일 지정은 문제해결의 끝이 아니라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새누리당 정부가 말로만 4·3 해결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진정성 있게 4·3에 접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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