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둥지 튼 '제주愛 빠진 사람들']

[새롭게 둥지 튼 '제주愛 빠진 사람들']
청정환경 이미지에 정착주민 '밀물'
  • 입력 : 2014. 04.22(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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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3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제주愛 빠지다'에 흔적을 남긴 제주인들.

2018년엔 제주도 인구 70만명 도달 전망
재능·경력 활용 제주사회 발전 기여 기대
‘희망’ 찾아 도전에 나선 이들의 길라잡이

제주도 인구가 2013년 60만명대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에는 70만명대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3년말 기준으로 제주도의 인구는 60만4670명으로 작년 한 해 동안 1만2221명(증가율 2.06%)이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과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구증가 둔화추세에서 벗어나 2010년 57만7187명에 비해 2만7483명 늘어났다.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특히 1987년 50만명을 돌파한 후 지난 8월 60만명에 도달하기 까지 26년이 걸렸으나, 2010년 이후 3년간 2만7448명이 늘어났고, 작년 한해 동안에만 1만2221명이나 증가했다.

# 제주도 인구 증가 원인

제주도의 인구가 급증하게 된 요인으로 이주 정착주민과 외국인의 증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전입해 오는 순유입인구는 최근 3년간 1만5476명으로, 지난해에만 7824명으로 전년 대비 60.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유입 증가율면에서는 서귀포시가 1.41%(대천동 2.23%, 정방동 2.39%, 성산읍 1.95%, 안덕면 1.93%, 대륜동 1.9%)로 서귀포시 대부분 지역에서 두드러진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애월읍이 2.4%, 한림읍이 1.85% 증가하는 등 이들 읍지역에서 순유입 인구를 유인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기업이전, 귀농 귀촌, 문화이주자, 청정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정주여건의 이미지가 정착주민들에게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인구 규모에 대한 향후 도내 인구추계를 분석한 결과 순유입인구가 최근 3년간 연평균 신장율 82%를 보이고 있고, 전체 인구 증가율도 2%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증가추세가 지속된다면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개발계획상 2021년 인구 전망치 70만명 목표를 훨씬 앞당겨 앞으로 5년후인 2018년에 70만명 도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주 정착주민 정주환경 개선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정착주민의 정주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정착주민 대상별 다양한 욕구에 기반한 성공적 정착유도 및 지원강화와 함께 행정·지역사회, 시민사회부문과의 상생 및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착주민들의 다양한 기술, 재능과 경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제주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해 정착주민 정주환경 단계별 발전방향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착주민 데이터베이스 및 지원체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외국인, 문화이주민 등 유형별 정착주민 정보DB를 구축하고 있다. 정착주민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지원체계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이어 올해부터 2018년까지를 2단계로 정해 체계적 정착지원으로 성공적 정착주민 확산을 꾀하게 된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3단계는 제주인구 60만 시대를 넘어 70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주거, 문화, 교통, 의료, 안전 등 정주여건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영국 EUI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선정,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20위권 진입 전략마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70만명 시대 준비를 위해 정착주민 정주여건 개선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해 추진하는 한편, 올해 정착주민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해 나가게 된다.

# 한라일보 기획 '제주愛 빠지다 '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위해 제주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이 좋아, 자신의 꿈을 찾아, 혹은 운명처럼, 그렇게 제주의 마력에 빠져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희망'을 찾아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어엿한 '제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한라일보는 2013년 슬로건인 '희망! 도전! 제주'기획으로 '제주愛 빠지다' 코너를 통해 제주정착주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니고 있었지만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같았다. 하는 일은 제각각이지만 지향점은 같다는 얘기다. 살기좋은 제주에서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수많은 이들이 소개됐다. 30대 중반, 남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귀촌'을 택한 프리랜서 작곡가를 포함해 귀농일기를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제주를 찾는 후배 귀농·귀촌인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길라잡이('꿈과 희망이 있는 서귀포로 오세요')를 펴낸이, 30대 한창 나이에 소위 잘나가던 서울 학원가 강사, 국제회계사, 국내 일류 회사를 그만두고 기회의 땅 제주에 '언어(영어)'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포부만으로 제주에 둥지를 튼 네 친구들('리딩타운') 등등. 각기 다른 곳에서 살다가 옮겨왔지만 새로운 '제주인'을 꿈꾸고 있을 사람들, 그리고 제주에 정착한 '제주인'들.

이들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자신들의 출신지는 물론 활동무대와 제주가 연결고리를 이어나가면서 제주발전의 밀알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라일보의 기획 '제주愛 빠지다'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주환경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제 제주는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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