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주관 '입양의 날 유공자 포상'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창단... 입양인식 변화 기여 공로
제주 출신 성악가 김수정(50·사진)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단장이 12일 보건복지부 주관 '제9회 입양의 날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김 단장은 지난 2006년 입양홍보회 홍보대사에 위촉돼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설립 및 운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공개입양 홍보 및 입양 인식 변화에 기여한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또한 입양의 중요성과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부정적인 입양문화 해소를 노래로서 홍보하고, 합창단의 특별한 연주를 통해 입양하는 부모들과 사회에 감동과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확산하여 많은 입양이 이루어지도록 기여하기도 했다. 2012년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 공연을 통해 해외에 있는 한국 입양인들을 끌어안는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신성여고 27회 졸업자인 김 단장은 연세대 음악대학에서 작곡가와 성악가를 최초로 복수졸업했으며 바르샤바 쇼팽 국립음악원 석사와 이태리 아레나 아카데미아 디플롬을 취득했다.
바르샤바 오페라 극장에서 최초의 동양인 솔리스트로 오페라 '신데렐라'를 통해 주역 데뷔를 한 후 '리골렛또' '휘가로의 결혼' '박쥐' 등 50여 편의 오페라와 타이거우즈 초청 축하음악회 등 1200여개의 콘서트에 출연하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해왔다.
김 단장은 "오는 9월 제주에서 우리 입양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공연을 통해 제주에서도 입양가정이 늘어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