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일상의 작은 꿈들을 카운트하자

[편집국 25시]일상의 작은 꿈들을 카운트하자
  • 입력 : 2014. 12.30(화)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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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묵은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남은 한 해를 아쉬워하기보다 새롭게 맞이할 새해를 기대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다.

곧 다가올 2015년은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다. 순종을 상징하는 양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사는 순한 동물이다. 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온순하고 부드러우며 감성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으며 부드러운 평화주의자가 많다. 순수한 본성과 친절한 마음씨 때문에 대체로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 양띠는 운세가 가장 좋은 동물이라고 한다.

올해 갑오년 말의 해를 보고 청마(靑馬)의 해 또는 청말띠의 해라고 불린 것처럼 내년에는 청양(靑羊)의 해, 청양띠의 해라고 일컫고 있다. 10간(干) 중 갑과 을이 청색을 의미, 내년에도 푸른 한 해가 되는 것이다. 푸른 기운이 듬뿍 담긴 청양은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푸른색의 의미가 더해 개인과 가정에 큰 행운을 불러온다고 한다. 푸른색은 예로부터 지혜와 넓은 하늘, 평화 등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5년 소비 시장의 추세가 개인과 일상이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이러한 동향의 키워드(Keyword)를 양의 해에 맞춰 'COUNT SHEEP(카운트 쉽. 양 세기)'이라 명명(命名)했다. 'COUNT SHEEP'이란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습관이다. 결정장애(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을 고르지 못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신조어)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뚜렷한 선호를 보이거나 빠른 결정을 내리는, 즉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한 마리, 두 마리 양을 세듯 일상에서 조용히 만족을 추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과 달리 내년에는 잠을 청하기 전 양을 세듯, 일상적이고 평범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그러다 보면 더 나은 꿈이 이뤄질 것이다. <강봄 정치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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