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다맛, 손맛·끝]낚시에 관심있는 독자들과 2년 5개월 ‘행복’

[낚시! 바다맛, 손맛·끝]낚시에 관심있는 독자들과 2년 5개월 ‘행복’
  • 입력 : 2015. 06.05(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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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보목동 구두미 포구 옆에서 낚은 벵에돔과 회.

오늘은 서귀포시 보목동에 있는 구두미 포구 옆 끊어진 작은 방파제 포인트를 소개한다. 하루 전에도 마릿수 조황을 보였던 곳이라며 자랑하는 형님을 따라 포인트로 차량을 이동했다.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갈 무렵 포인트에 도착했는데 소문이 났는지 벌써 서너 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 곳은 수심이 1m 정도로 얕고 밑걸림이 심한 곳이기에 채비를 조금만 잘못 던져도 찌라든지 기타 소품들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바짝 써야 하는 곳이다.

오늘 채비는 벵에돔 전용 1.25호에 원줄 3호, 목줄 역시도 3호를 사용하며 바늘은 8호, 찌는 G2에 유동을 주지 않은 고정찌 채비를 했다.

밑밥을 발 밑과 10여m 되는 지점에 계속해서 투척을 해주고 캐스팅을 해 봤다. 이윽고 찌가 스물스물 잠기는 상황에서 챔질해 올라오는 녀석은 작은 용치놀래미(어랭이)였다. 이런 포인트의 특징은 채비를 던져놓고 원줄을 조금은 타이트하게 쥐고 있어야 대상어종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

계속해서 낚시를 즐기고는 있었지만 고만고만한 녀석들이었고 우럭, 숭어의 입질도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무렵 동행한 인석교 형님에게 입질이 왔다. 낚싯대의 휨새가 활처럼 휘어지는 것을 보니 최소한 4짜는 될 것 같은 입질이었다. 구경삼아 따라나선 동생이 뜰채를 떠서 올린 녀석은 일반 벵에돔이었지만 45㎝나 되는 녀석이었다. 나에게 오는 입질은 변함이 없었지만 또 다시 찾아온 형님은 손맛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비록 35㎝정도의 벵에돔이었지만 오늘 저녁 만찬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김상도>

더 이상의 입질도 없고 준비한 밑밥도 전부 소진했기에 서둘러 채비를 접고 식당으로 향했다. 친구에게 부탁해서 회를 떠달라고 귀찮게 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달려와 준 친구가 고맙기 그지없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지난 2년 5개월여동안 제 글을 읽고 따뜻한 격려의 말씀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을 연재하는 동안 저로 인해 낚시를 시작한 분들도 계시고, 어느 포인트에서 어떤 채비를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도 계셔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낚시에 문외한인 분들도 제가 쓴 글을 읽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로서는 늘 부족하고, 늘 독자들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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