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질공원 주민협력 사례 배울 것"

"제주지질공원 주민협력 사례 배울 것"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광주시 해설사·관계자들
  • 입력 : 2015. 09.01(화)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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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광주지역 해설사와 관계자들이 31일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장을 찾았다. 방문단은 이날 전용문(맨 오른쪽) 박사의 안내로 수월봉 트레일 코스를 둘러보며 지질공원 활용 사례를 살폈다. 강경민기자

수월봉지질공원트레일 벤치마킹 위해 제주 찾아

"내년부터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갑니다. 지역주민과 협력해 지질공원을 활용하는 제주도의 사례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31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에서 만난 광주광역시 푸른도시사업소 생태조성과의 우연(27) 지질공원팀장이 말했다. 우 팀장은 이날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광주지역 해설사와 지질공원팀 직원 등 11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도전을 앞두고 제주도의 지질공원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무등산권은 2014년 12월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무등산 대표 명소를 비롯해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23곳의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 22곳이 무등산권 지질공원에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두 지자체가 손잡아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했고, 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초부터 세계지질공원 등재 작업에 돌입한다.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제주를 주목하는 이유다. 올해 수월봉 트레일 행사기간에 맞춰 제주를 방문한 것도 다양한 활용 사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해설사와 지질공원팀 관계자는 이날 전용문(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의 안내를 받아 수월봉 트레일 코스를 돌아봤다.

우 팀장은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에도 6개의 트레일 코스가 만들어져 있지만 대부분 '등산형'"이라며 "제주가 운영하고 있는 체험형 코스를 참고해 색다른 지오트레일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지질공원이 위치한 지역주민과의 협력사업이다. 트레일 코스를 엮어 행사를 개최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특산물 판매 코너와 장터를 운영해 주민 수익과 연결하는 제주도의 사례를 참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질공원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주 지질공원은 지역주민과의 협력 사업이 잘 돼 있다"며 "무등산권 트레일 코스를 보완할 때 무등산 권역 특산물이나 인근 다원을 활용해 체험 코너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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