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신년 일출축제 행사

[길 路 떠나다]신년 일출축제 행사
해맞이로 묵은해 아쉬움 털고 새해 희망을~
  • 입력 : 2015. 12.25(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병신(丙申)년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일출행사가 마련된다. 사진=한라일보 DB

성산일출축제 여전히 명성
도두봉·별도봉도 명당자리

오름서 보는 해돋이도 묘미

2015년 을미년의 기운을 받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올 한해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매일 해가 떠오르고 날씨가 맑은 날이면 늘 볼 수 있는 것이 일출이지만, 새해 벽두의 해맞이는 유난히 가슴 뭉클한 게 기억에 오래남는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맞는 일출은 단순한 일출이 아니라 저마다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병신(丙申)년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 제주섬 곳곳에서도 다양한 일출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제주의 해맞이 명소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일 것이다. 12월 30일부터 2016년 1월 1일까지 제23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신이 빚어 놓은 듯한 성산일출봉은 그 일출이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장엄하며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세계7대 자연경관, 한국생태관광 10선, 한국관광 50년 기네스 12선 등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번 성산일출축제는 '제주의 아침, 성산일출'이라는 테마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축제 개막식은 12월 31일 오후 9시로 변경됐고, 새해 카운트다운 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제주도 연안에서만 잡히는 최고급 어종인 다금바리를 강창건 명인이 해체하는 공연과 함께 다금바리 초밥만들기 체험행사는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세계자연유산 탐방, 전통혼례체험, 소망우체국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성산 10경과 성산읍 관광명소를 활용한 스토리가 있는 일출투어버스도 운영된다. 성산일출봉 주차장을 출발해 식신주해(식산봉)→감귤농원→독산가경(독자봉)→신산·온평해안도로→혼인지→협재선돌(섭지코지)→성산일출봉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3시간 내외 시간이 소요되는데 문화해설사가 함께하며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주시 화북동 별도봉 잔디광장에서도 새해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별도봉 새해소망 기원 일출제'를 개최한다.

화북동주민센터가 주최하고 화북동연합마을회가 주관하는 일출제는 지난 2008년 시작돼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시내권에서 비교적 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 날 'HAPPY NEW YEAR' 영상상영에 이어 오전 6시 30분에 화북동 민속보존회원들이 신명나게 펼치는 새해맞이 길트기가 진행된다. 참석자들에게 따끈한 떡국과 차가 무료로 제공되며 다함께 건강율동, 새해맞이 기차놀이 등 어울림한마당이 펼쳐진다.

제주공항 인근 도두동 해안가에 자리한 도두봉도 접근성이 뛰어난 해맞이 장소다. 오름 정상까지 오르는데 큰 부담이 없어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도 무난하다.

꼭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아니라도 오름이 널려 있는 제주도 어느 곳이나 자신만의, 혹은 우리 가족들만의 뜻깊은 일출장소가 돼줄 것이다.

구좌읍 지미봉은 도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주변 조망권이 빼어나고 일출도 아름답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지미봉 지척이 하도리 철새도래지여서 운이 좋으면 해맞이에 나선 새들이 비상하는 장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변 동쪽에 가로누운 원추형 화산체인 서우봉도 해맞이 명소 가운데 한 곳이다. 봉우리 정상에 오르면 시원스레 트인 조망이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해돋이와 함께 서우봉에서 바라보는 함덕해변과 한라산의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일 것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9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