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존, 한라산을 말하다]프롤로그

[제주의 자존, 한라산을 말하다]프롤로그
보물섬 제주, 생명의 곳간이자 자원의 보고
  • 입력 : 2016. 01.01(금)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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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는 2016년 올 한해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도민과 범국가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주의 자존, 한라산을 말하다' 이름으로 특별기획 시리즈를 선보인다. 순백의 모습으로 경이로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한라산 전경(드론 촬영).

통일시대 거점·생태계 변화·국제보호지역 등 총 6부작
백두산과 환경보전 공동협력 등 제주발 대북교류 진단
각계 전문가 참여 특별취재팀 가동 제주의 가치 재평가

한라산은 누구나 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선조들의 강인한 의지의 표상이며
제주인들의 영원한 삶의 터전


한라산에 폭설이 내렸다. 순백의 한라산은 더욱 경이롭다. 겨울 한라산 탐방객들의 가슴도 벅차오른다. '제주의 자존, 한라산을 말하다' 한라일보 특별취재팀이 한라산을 찾은 12월 20일, 한라산은 순백의 모습으로 그 경이로운 자태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였다.

한라일보는 2016년 올 한해 '제주의 자존, 한라산을 말하다'는 특별기획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기획은 올해 도제실시 70년, 특별자치도 출범 10년을 맞아 인류 공동의 유산이자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도민과 범국가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통일시대 거점으로서의 한라산과 제주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연속기획으로 생태계의 반란, 훼손지 복구 30년의 명암, 탐방로 실태와 개선 과제, 국제보호지역으로서의 국제협력, 한라산의 인문자원 등에 대해 총 6부작으로 다각도 진단할 것이다. 특별기획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자들이 공동으로 취재팀을 꾸렸다.

한라산 탐사에 나선 특별취재팀. 취재팀은 한라산과 제주의 가치 재조명을 시작으로 총 6부작에 걸쳐 한라산을 다각도로 진단한다.

한라일보가 지난 1998년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대하기획 한라산 학술대탐사 대장정을 시작한 게 어느덧 18년 전의 일이다. 한라산 학술대탐사의 서막을 장식한 '생명의 원류-하천과 계곡'은 2002년까지 한라산과 그 속을 관통하는 17개 하천을 4년여에 걸쳐 답사하는 대장정이었다. 한라산 학술대탐사는 2003년 10월 제주섬 동서 최장축에 분포하는 오름 탐사인 '한라대맥을 찾아서'와 '한라산 환상숲길을 가다'(한라산 둘레길)로 이어졌다. 지역사회는 물론 언론계에도 큰 울림을 일으켰다. 제주의 자랑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이루는데 한라일보는 늘 도민과 함께 해 왔다. 그 모태가 바로 한라산이다.

제주섬 한복판에 우뚝 자리한 한라산은 제주 그 자체다. '제주인들은 한라산 기슭에서 태어나 살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뼈를 묻는다. 한라산은 제주도민의 삶과 역사,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영역이다. 한라산이 제주도요, 제주도가 곧 한라산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한라산 총서)

한라산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정녕 우리는 한라산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라산은 탐라 개벽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역사의 격랑과 모진 삶의 환경을 이겨냈던 선조들의 강인한 의지의 표상이며, 제주인들의 영원한 삶의 터전이다. 제주도의 상징이자, 생명 그 자체가 한라산인 것이다. 400개 가까운 오름이 점과 점으로 제주섬을 둘러싸고, 계곡과 하천은 선과 선으로 해안에 닿는다. 한라산은 이렇듯 제주와 도민들을 존재케 하는 생명의 공간이자 자원의 보고다.

한라산은 다양한 시각과 논점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원희룡 도정은 통일시대에 대비해 대북교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주요 의제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전 공동협력사업이 포함돼 있다. 제주발 대북교류사업의 거점이 바로 한라산인 것이다.

한반도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영향을 가장 예민하게 받는 곳으로 제주도와 한라산을 꼽는다. 세계자연유산 핵심지역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은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지역 자연생태계 변화의 중심에 있다. 특히 구상나무의 쇠퇴는 한라산 생태계 변화의 가장 민감한 국제적 이슈로 등장했다.

지난 1986년부터 서북벽 등산로를 시작으로 자연휴식제와 훼손지 복구를 시작했다. 올해가 30주년이 된다. 자연휴식년제의 도입과 훼손지 복구후 생태계 변화를 재조명한다. 한라산 탐방로는 1950, 60년대 제주지역 초기 산악인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1970년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주요 탐방로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어승생악 등이다. 한라산 탐방로 실태와 개선과제에 대한 도민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국제보호지역인 한라산의 국제 네트워크도 조명한다.

특별취재팀=강시영·강경민·김지은·김희동천·송은범·채해원·강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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